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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이변과 음모가 난무해진 미국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

2020-02-05 17:02

조회수 :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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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민주당의 대선 시작을 알리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시작됐으나, 이변과 음모설이 난무하며 내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완전 개표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중간 개표가 모두 예상을 깬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부는 대세론을 흔들기 위한 음모라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은 아이오와 코커스의 62% 개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26.9%로 1위를 차지했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5.1%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18.3%의 득표율을 보였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5.6%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여론은 샌더스 상원의원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중간 결과에서 이변이 일어나면서 여론에 충격을 준 것 입니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38세의 신예로 꼽힙니다. 후보에서 탈락한 의원들의 지지가 부티지지 전 시장에게 몰리면서 이번 이변을 냈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다만 샌더스와 단 30표도 차이가 나지 않고 있고, 아직 100% 개표가 된 것이 아니란 점에서 순위 변동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개표 결과 발표가 지연됐고, 중간 발표가 됐다는 점입니다. 민주당 측은 무려 21시간 지연된 늑장 발표를 했는데요. 이에 대해 투표 결과를 보고하는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의 코딩 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샌더스 의원의 지지자들은 샌더스에 대한 견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힐러리파가 샌더스에 대한 견제를 위해 조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일부로 중간결과를 발표해 샌더스의 지지에 타격을 입히려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결과로 이어질 만큼 가장 상징성이 큰 경선대회 입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했던 12명 중 8명이 최종 대선 후보가 됐습니다. 무명이었던 지미 카터가 오와이오에서 1위를 달성한 후 대통령이 됐고, 2008년 대세론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을 버락 오바마가 이기고 대통령에 당선된 바 있습니다.

또 아이오와 코커스 1위는 많은 정치 후원금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막대한 자금이 드는 미국 선거에서 정치 후원금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런 이해 관계들을 감안할 때, 민주당 내 분열은 더욱 심해질 것 같습니다. 최종 결과에서 샌더스가 이기더라도 샌더스 지자자들은 중간 결과 발표에 의구심을 가할 것이고, 부티지지가 이길 경우엔 조작을 주장할 것 입니다.

오히려 이번 사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확률이 높아졌다는 월스트리트의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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