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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경상수지 흑자 9개월만에 최대…69.5억달러

본원소득수지 흑자 30억달러…배당·이자↑

2019-09-0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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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해외 투자소득수입 증가로 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들이 해외법인에서 받은 배당과 해외채권 투자로 받은 이자가 늘어나며 본원소득수지가 역대 가장 많은 규모를 달성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69억5000만달러 흑자로, 흑자 규모가 작년 10월(93억5000만달러) 이후 카장 컸다. 상품 수출과 수입의 차액인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축소되고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30억달러로, 그중 투자소득수지가 역대 가장 많은 30억8000만달러였다. 원화 약세 영향에 따라 대기업들이 해외법인으로부터 받는 이익잉여금을 배당으로 회수하며 배당소득수입이 28억9000만달러로 늘었다. 이자소득수입도 19억달러 늘어 해외채권투자가 급증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채권투자 잔액은 올해 6월말 2157억달러로 2015년말(810억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6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부산항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뉴시스
 
7월 상품수지 흑자는 61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억9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수출이 482억6000만달러로 10.9% 감소하면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수입은 420억8000만달러로 3%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6억7000만 달러로 작년(30억9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수 증가에 여행수지 적자(11억8000만달러)가 11개월 연속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운송수지 적자(3억6000만달러)도 12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였다. 특허권 사용료를 비롯한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지난해(-4억달러)보다 개선된 1조1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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