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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권 성과주의 도입에 이사회 역할 중요"

"웰스파고 사례는 성과평가 개선한 것…합리적 성과주의 고민해야"

2016-10-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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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금융권에 성과중심 문화를 확산해나감에 있어 경영상 핵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0일 세종로 정부청사 16층에서 '제5차 금융공공기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또 "주주를 대신하는 이사회가 무엇이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지를 현명하게 판단해 경영진에 조직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며 "경영진들은 이사회가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성과연봉제 도입 등 성과중심 문화 확산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종룡 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에 성과중심 문화가 안착되고 있는 만큼, 민간 금융권에도 성과중심 문화가 조속히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을 유도하는 성과중심 문화 도입은 반드시 도입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은행은 저금리에 따른 수익성 악화, 핀테크 성장에 따른 경쟁 격화 등 생존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했다. 
 
또 임 위원장은 "일각에서는 웰스파고의 사례를 들며 성과중심 문화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지만, 웰스파고의 경우 판매 목표할당량 폐지 등 성과평가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지 성과연봉 자체를 폐지하겠다고 한 바는 없다"며 우리의 경우 선진국처럼 과도한 성과연봉제를 우려하기보다는 합리적 성과연봉제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노조 파업의 부당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금융권 노조들은 지금 노사가 합치지 않으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금융인으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달라"며 "금융노조가 11월 또다시 2차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데,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은 정당성을 얻기 어렵다는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기관별로 성과중심 문화 추진 동향을 점검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앞으로 성과중심 문화 안착에 필요한 사항들에 대한 기관장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에서 3번째)이 10월2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금융공공
기관장 간담회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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