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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서울대공원 동물들 ‘두바이’로 이민 간다

사자, 필리핀 원숭이 등 4종 27마리 이동

2016-03-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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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은 동물 4종 27마리를 오는 13일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시립동물원인 ‘두바이 사파리’로 이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0월 문 여는 두바이 사파리는 면적 200만㎡에 고릴라, 오랑우탄, 코모도도마뱀 등 동물 약 5000마리와 사육사 120명을 포함한 직원 200여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에 반출되는 동물은 사자 9마리(수컷 9), 돼지꼬리 원숭이 5마리(수컷 3, 암컷 2), 필리핀 원숭이 3마리(수컷 2, 암컷 1), 과일박쥐 10마리(수컷 5, 암컷 5)로 총 4종 27마리다. 
 
이 동물들은 오는 13일 오후 4시 서울대공원을 출발해 두바이 직항 여객기로 약 8000㎞ 떨어진 두바이 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단봉낙타 3마리(수컷 1, 암컷 2)는 동물교환 방식에 따라 오는 4월에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된다. 현재 서울대공원에는 단봉낙타(수컷, 10살) 한 마리만 있어 이번 동물교환으로 단봉낙타 종의 보전과 다양한 유전적 확보가 가능해진다.
 
이번 동물교환으로 서울대공원에 남아있는 동물 활동 공간이 늘어나 사육 여건은 나아질 전망이다. 서울대공원에는 사자 개체 수가 2010년 12마리에서 현재 19마리까지 늘어나면서 너무 많은 개체가 한 공간에 머물렀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두바이 사파리와의 동물교환을 위해 지난 2월 2일 교류 협력을 위한 자매결연을 체결한 바 있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적절한 개체 수 조절을 통해 사육 중인 동물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반입 동물을 통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송천헌 서울대공원 원장과 Timothy Husband 두바이 사파리 원장이 동물교환과 양 동물원의 교류 협력을 위한 자매결연을 체결 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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