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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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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이 또?...이번엔 '카드게이트'

2024-03-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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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제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로비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대한축구협회의 막장 행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이른바 클린스만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인 정몽규 회장의 책임론을 덮어버리기 위해 국가대표팀 간판선수들을 총알받이로 내세워 면피하려는 꼼수를 부리는 것도 모자라 이번엔 난데없이 아시안컵 준비 기간 협회 직원과 일부 선수들이 카지노 칩을 놓고 카드 게임을 했다는 추문이 관계자를 통해 나온 것인데요.
 
축구협회의 핵심 업무 중 하나가 대표팀 선수 보호와 관리임에도 대표팀 내 은밀한 내부정보가 협회 관계자의 입을 통해 확산하면서 선수들을 향한 비난 세례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죠.
 
이번에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중 협회 직원 A씨가 한국에서 가져온 카지노 칩을 사용해 일부 선수들과 카드놀이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협회의 허술한 선수 관리가 또 도마 위에 오른 것인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종합해보면 카드놀이를 한 것 자체는 문제가 될 게 없어 보입니다. 설령 판돈이 오갔다 하더라도 내기 수준의 소액이라면 단순히 놀이나 여흥 정도로 이해하고 용인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놀이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가를 대표해서 태극마크를 달고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로 원정에 나선 국가대표팀 구성원들이 대회 기간만큼은 오직 우승을 위해 전력을 다해 집중하고 준비했어야 했죠.
 
아시안컵 대회 기간 내내 과연 축구협회가 선수단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회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선수단 내부에서 처리하고 수습해야 할 일들이 외부에 낱낱이 까발려져 책임자 대신 선수들이 모든 비난의 총대를 메고 있는 이상한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팀의 기강 해이는 선수단 운영과 관리에 무능하고 허술하기 짝이 없었던 축구협회와 감독이 자초한 결과입니다. 탁구 게이트 때처럼 이번에도 선수들 뒤에 숨어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책임 면피로 빠져나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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