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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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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의사불패?

2024-02-23 17:16

조회수 :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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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병원 이탈 규모가 갈수록 확대되며 의료대란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 계획이 발표되기 전부터 의사들의 집단 반발은 예견된 일이었죠. 병원을 집단이탈한 전공의 숫자가 이미 8000명에 육박하고 있자 당국은 보건의료재난 경보단계 중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범정부 총력 대응체계에 돌입했습니다.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자 비대면 진료도 한시적으로 전면 확대했죠.
 
의대생들의 동맹휴학과 수업거부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대한의사협회는 대규모 도심 집회까지 벌일 계획인데요.
 
정부는 당장 공공의료기관 가동 수준을 최대치로 올려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언제까지 지속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모든 공공의료기관의 진료시간을 최대로 연장하고, 임시 의료인력을 추가 채용해 대체인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정부의 이 같은 대응책이 그나마 의료현장에서 버티고 있는 의료진에게 과중한 업무 부담을 줘 의료대란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다수의 국민들이 공감하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에 반발하는 의사 집단에 대해 정부가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죠.
 
국민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는 의사들에 대한 강경한 대응이 진작에 나왔어야 했고, 이미 예견된 반발이었던 만큼 초기에 강경 대처로 집단행동 확산을 막았어야 했습니다.
 
이미 도를 넘은 의사 집단의 막말과 행태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지 못하고, 그나마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 인력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미봉책에 의존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심히 우려스러운데요.
 
명분도 정당성도 상실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의대 정원 증원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공감했기에 피해를 감수하고 인내하고 있는 것인데요.
 
더 늦기 전에 의료현장 이탈과 집단행동에 동조하고 있는 이들에 대해 상식과 원칙에 입각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사진=뉴시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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