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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돔 상륙 주의보…전문가들 "외출 줄이고, 철저히 대비해야"

열돔 현상, 체온 조절 기능 문제 우려…온열질환 등 대비

2021-07-1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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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조용훈·정서윤 기자] 이번 여름 전국에 '열돔(Heat Dome)' 현상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문가들이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 더위 노출을 줄이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앞서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열돔 현상에 따른 사상자가 속출했다는 점에서, 이를 토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내놨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리턴 지역은 최고 기온이 섭씨 47.9도까지 치솟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 밸리 지역 역시 지난주 50도를 웃도는 기온이 이어지며, 정전 및 산불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19일부터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더욱 오르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특보가 확대되거나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기상청은 열돔 현상이 발생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열돔 현상 발생의 조건인 티베트 고기압의 움직임이 없어 폭염을 단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럼에도 열돔 현상 발생 시 체온 조절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주문했다.
 
19일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국내에서 열돔 현상은 아직까지 발현되고 있진 않지만,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에 일시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대기층을 크게 수직적으로 상층, 중층, 하층으로 나누는데, 열돔 현상은 상층과 중층의 변화에 따라 발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층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어 기온 상승 효과가 발생하고, 상층부의 경우 티베트 고원으로부터 발생한 건조한 상태의 고기압이 국내로 확장을 해온다"며 "즉 고온다습한 대기 중층과 고온건조한 대기 상층이 겹치면, 우리나라의 대기 층이 뜨거운 공기로 견고하게 덮인다. 폭염이 가중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안중배 부산대 대기환경학과 교수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우 장마가 지나면 확장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대륙 쪽에서 가열된 공기가 더해지면 두 가지의 고기압 영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열섬 현상을 일으킨다"며 "대륙 고기압은 티베트는 물론 몽골에서도 내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열돔 현상이 근본적으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와 직결돼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안중배 교수는 "최근 10년간 우리나라만 해도 여름철 기온이 1도가량 상승한 상태"라며 "숫자로 와닿지 않겠지만 이 1도가 평균치인 점을 감안하면, 폭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선 현재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나 온실기체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향후 기온이 4~5도까지 올라갈 위험도 있다"며 "저탄소 고효율 산업을 육성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해 대기에 방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여야한다"고 강조했다.
 
폭염에 따른 건강 관리도 필수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열돔 현상의 발생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폭염이 심해지기 위해서는 지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어떻게 될 지가 미지수"라며 "다만 열돔 현상이 발생할 경우,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고온에 따른 온열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도 열돔 현상에 대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현웅 행정안전부 기후재난대응과장은 "대통령, 장차관,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 합동으로 폭염 대책을 수립하고, 현장 점검도 실시 중"이라며 "전력과 관련해 산업부는 비상 수급 상황실을 설치하고, 한국전력은 비상 대처 훈련도 하고 있다. 또 현장을 점검하면서 최대한 예비 전력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19일부터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더욱 오르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특보가 확대되거나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은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이달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에서 한 시민이 다리 밑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조용훈·정서윤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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