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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돔'에 전력 비상단계 발령하나…전력 수급 '고비'

지난주 예비전력 10GW 아래로 '뚝'

2021-07-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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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이번 주 낮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등 강력한 폭염이 예고되면서 '전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열돔 현상'으로 인한 폭염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늘어날 경우 전력예비율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3년 이후 8년 만에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정지 중인 원전 3기를 7월 중 순차적으로 재가동할 예정이다.
 
신월성 1호기는 지난 16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이 난 상태로 오는 21경 전출력이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로 정지한 신고리 4호기도 재가동이 승인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월성 3호기는 계획정비 후 23일 전력 공급이 가동될 예정이다.
 
최근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주(12~16일) 전력공급 예비력은 모두 10GW(기가와트)를 밑돌았다. 이 기간 예비력이 가장 낮았던 날은 13일(8.8GW)이었다. 나머지 일자의 예비력도 9.3~9.9GW에 머물렀다. 예비력은 10GW 이상으로 유지돼야 안정권에 있는 것으로 본다. 지난해 전력공급 예비력이 10GW 밑으로 떨어진 날은 8월 25일이었다. 올해의 경우 그 시기가 한 달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이번 주 중 강력한 무더위가 다가오며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 여름 전력 공급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다. 경기회복으로 산업생산이 증가하고 기상 영향 등으로 전력 수요는 늘 것으로 전망된다.
 
또 폭염특보가 연일 이어지면서 8년여 만에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정부는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를 발령한다. 비상단계는 예비력에 따라 1단계 준비(5.5GW 미만), 2단계 관심(4.5GW 미만), 3단계 주의(3.5GW 미만), 4단계 경계(2.5GW 미만), 5단계 심각(1.5GW 미만)으로 나뉜다. 전력수급 비상단계 발령은 지난 2013년 8월 이후 한 차례도 없었다. 이 당시에는 예비율이 3.2%까지 떨어져 3단계 '주의'가 발령된 바 있다.
 
앞서 산업부가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최저예비력 주간은 7월 넷째 주다. 이 기간에 최대전력 수요 시 예비력은 4~7.9GW 수준이다. 예비율은 상한 전망을 가정할 경우 4.2%까지 내려간다. 8년 만의 전력수급 비상단계 발령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전력거래소, 한국전력 등이 전력예비율 하락에 대비해 확보해 둔 추가 자원은 8.8GW 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5일부터 9월17일까지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 등과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공동 운영하며 수급 상황을 점검한다.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주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며 "이번 주 정비를 마친 원전 1기를 추가로 가동하는 등 충분한 공급력과 예비자원을 확보하고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라 2050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해 태양광·풍력 발전량도 확대키로 했다.
 
한국전력과 5개 발전사들도 전력수급 대책기간에 맞춰 비상 대응 훈련과 현장 점검 등을 진행한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15일 전력 수요 급증을 대비해 본사와 전 사업소를 대상으로 비상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중부발전도 앞으로 2주 동안 '전 사업소 경영진 현장 점검'을 추진한다. 한전은 오는 21일 본사 재난상황실에서 전력 수급 관련 비상 상황 발생에 대비한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정지 중인 원전 3기를 7월 중 순차적으로 재가동할 예정이다. 사진은 한국전력 경기지역본부 내 전력수급현황판.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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