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벚꽃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여야 대선주자들은 설 연휴 막바지인 29일에도 분주한 행보를 이어갔다.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경남지역 민주화 운동의 대부 송기인 신부 등 시민사회 관계자들을 찾아 새해 인사를 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자택에 머물며 대권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에는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해 부친 묘소에 성묘하고 일가친척들과 만남을 가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안철수 부부의 설날민심 따라잡기-올 댓(글) 퍼포먼스’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공식일정 없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김부겸 의원은 지역구인 대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용수 할머니와 만나 점심을 함께했다.
지난 26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이학재·이혜훈·유의동 의원과 함께 이날 오전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자택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JP는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을 비판하면서 유 의원에게 ‘국태민안’,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 광주시에 있는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서울 동대문구 120 다산콜센터에 방문해 휴일 근무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9일 오후 설 연휴를 맞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