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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크라우드펀딩 실적, 최근 회복세 보여

현재 펀딩성공 118억…업계, 규제완화 필요 주장

2016-09-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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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금융당국이 창조경제 활성화 취지로 올해 1월 시행했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한때 침체의 늪에 빠졌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펀딩 성공규모는 당분간 현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11일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이날까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성공금액은 118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2억2000만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으며, 출판·영상·방송 및 정보서비스업이 40억원,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37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4월 33억2000만원 규모까지 증가했던 펀딩규모는 6월 8억1700만원까지 감소하면서 성장동력이 사라졌다는 우려마저 제기됐다. 그러나 7월 27억3000만원, 8월 17억3000만원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달에도 8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이미 6월 실적에 근접했다. 
 
펀딩 성공사례도 계속 등장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에서 펀딩을 진행했던 영화 ‘인천상륙작전’ 프로젝트는 현재 관객수가 700만명을 넘으면서 투자자들은 25.6%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와디즈가 진행했던 모헤닉게라시스 프로젝트의 경우 두 차례 펀딩 모두 성공했다. 와디즈 관계자는 “두 차례에 걸쳐 4억7000만원 규모의 펀딩이 이뤄졌다”며 “연휴 이후 추가 펀딩을 통해 연간한도 7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7월 28일 크라우드펀딩 시행 6개월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8월까지 7개월 간 110억원 규모의 펀딩이 이뤄졌는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안착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지만 그렇다고 부진했다고 하기도 어렵다”면서 “대다수 중개업체들이 추석 연휴기간이 지나고 나서 적극적인 펀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향후 펀딩 규모에 대해 대체적으로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훈 인크 대표는 “최근 펀딩포유가 중개업체로 등록되면서 중개업체 증가로 인해 펀딩규모가 다소 늘어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투자한도 확대나 투자광고 규제 완화 등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현 수준과 비슷한 수준의 펀딩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개업체들이 서서히 펀딩 성공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다만, 펀딩 성공 확률을 높이려면 기관 투자자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면에 중개업체 관계자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중개업체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앞으로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개인 투자자 유치여부가 향후 업체들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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