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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EU '앱 경제', 유로존 고용시장 희망 키운다

2014-02-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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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앱 경제가 유럽연합(EU)의 고용시장에 한 가닥 희망의 빛줄기를 던지고 있다.
 
앱 경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새로운 경제구도를 만들고 있다는 뜻으로 모바일 광고와 유료 콘텐츠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EU의 앱 경제 부문이 오는 2018년까지 630억유로의 경제적 효과와 500만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신문 기가옴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EU 앱 경제 부문은 180만명의 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 규모가 향후 5년동안 167%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유럽의 소비자들과 광고주들은 애플리케이션에만 61억유로를 쏟아 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앱 관련 소비는 오는 2018년까지 187억유로로 확대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유료 앱에서 발생하는 수익증가세는 둔화될 수 있지만,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는 앱내결제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닐리 크뢰스 EU 디지털 담당 집행위원은 "최근 청년 실업이 늘어나고 있어 고용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앱 경제가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의 IT기업 로비오와 영국의 킹닷컴사 로고
 
현재 유럽과 미국지역을 통틀어 상위 100개 앱 중 40%는 유럽 지역에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앵그리버드를 선보인 핀란드의 로비오와 인기 게임 캔디크러쉬를 만든 영국의 킹닷컴 등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기업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유럽의 IT가 미국과 경쟁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의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앱 개발자의 33%는 "유럽지역 기업들은 개발자들에게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며 미국 기업들과의 연봉차이를 지적했다. 또 25%는 개발자 자체가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유럽 지역 전반에 걸쳐 4세대(4G) 인터넷 보급이 너무 느리다는 점도 개발자들을 좌절하게 하고 있다.
 
또 애플의 아이튠즈 등 미국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앱 개발의 비용이 높다는 점도 유럽 앱 경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크뢰스 위원은 "앱은 우리 것이지만, 플랫폼은 우리들 것이 아니다"라며 "이 부분이 바로 유럽이 더 강해질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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