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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은 없고 할증료는 껑충…“항공권 사야 하나”

(여름항공 오르락 내리락②)일본 왕복 항공비도 4배

2022-06-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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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출판사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A씨(31)는 2년 만에 해외에 나갈 수 있게 되고, 여기에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위해 며칠 전 여권 사진을 새로 찍었다. 여권 갱신 후 본격적으로 국제선 항공편을 알아봤지만, 부족한 좌석과 천정부지로 치솟은 항공비에 여권 갱신에 들인 5만원이 아깝다고 했다.
 
실제 코로나19 이전 10만원 중반대로는 일본을, 110만~140만원으로는 미주와 유럽 왕복이 가능했지만, 현재 모두 4배 이상 오른 가격으로 항공편을 마련해야 한다.
 
3일 기준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뉴욕 왕복 항공편을 예매하려 하자 우선 가는 편에서 가장 저렴한 좌석인 일반석 스탠다드는 매진이다. 이보다 비싼 일반석 플렉스도 대부분 매진이다. 2등석·비즈니스석인 프레스티지 좌석은 있지만, 델타항공과 공동운항(코드쉐어)하는 좌석 몇 군데가 전부다. 공동운항은 직접 운항하지 않는 항공편에도 자사의 항공편명을 부여해 판매하는 제도다.
 
원하는 좌석을 선택하기 어려울뿐 아니라 가격도 만만치 않다.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30일~8월14일 뉴욕 왕복 표값은 463만6900원이다. 여기서 유류할증료가 55만9000원을 차지한다. 지난달 편도 기준 25만900원이었던 미주 할증료는 6월 27만9500원으로 한 달 새 2만8600원이나 오른 것이다. 고유가가 유류할증료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7월말에서 8월초 인천발 뉴욕으로 가는 좌석 대부분이 매진됐다. (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캡처)
 
비싼 표값은 미주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 발발 이전 10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일본을 오갔던 표값은 현재 40만원 중반대로 올랐다. 
 
7월30일~8월6일 인천~나리타(도쿄) 티켓을 에어부산을 통해 예매하면 왕복 항공비는 46만400원이다. 할증료 13만6900원이 포함됐다. 코로나19 이전이면 할증료 가격으로 일본 왕복이 가능했다.
 
국토교통부는 높은 항공권 가격 등을 고려해 이달 8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정상화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2020년 4월부터 시행해 오던 야간비행 금지(오후 8시~새벽 5시) ‘커퓨’ 규제와 항공사별로 배분된 공항의 이·착륙 시간인 ‘슬롯’ 제한을 2년2개월 만에 해제한다. 
 
또 당초 국제선 운항 규모를 매월 주당 100회~300회씩 단계적으로 증편해 연내 국제선 50%까지 회복할 계획이었으나, 오는 8일부터는 증편 규모 제한 없이 항공 수요에 따라 항공편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축소됐던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이달 8일부터 정상화된다. 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최근 항공권 가격이 너무 비싸졌고, 그 비싼 항공권조차 구할 수 없어 꼭 필요한 해외 출장이나 친지 방문도 어려워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코로나19 항공 규제로 항공사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통해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불편이 해소되고 항공업계가 다시 비상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유가가 이용객에게 고스란히 반영되는 유류할증료를 낮추는 방안은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 
 
국토부는 2016년 거리가 멀 수록 할증료를 더 내는 ‘거리 비례 구간제’로 유류할증료 체계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국적항공사는 국토부로부터 새로운 국제선 유류할증료 체계를 인가받았다. 이후 항공사별로 자체 마련한 기준을 국토부로부터 인가받는 방식으로 변경돼 유류할증료 체계 관할이 국토부에서 항공사로 넘겨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 규제가 모두 풀린다고 해도 항공기 정비 등을 거쳐야 해서 그간 운휴했던 노선을 단장 취항하는 건 모든 항공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그동안 운휴했던 일본 노선에 항공기를 다시 띄우더라도 현지에 인력을 재배치하고, 항공기 정비도 들어가야 해 여객을 태운 항공기를 띄우기까지는 몇 주에서 1개월은 걸린다”고 밝혔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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