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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현대차 정의선 '전동화' 뚝심…'메타모빌리티' 확장 가속화

(주총 시즌②)24일 개최…정의선 회장 사내이사로 재선임

2022-03-11 06:00

조회수 : 7,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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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정의선 회장 체제 2년차를 맞은 현대차(005380)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올해 전동화 투자를 본격 확대하면서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신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미래 로보틱스 비전 '메타모빌리티'를 통해 인간의 이동 경험 영역을 확장하고 궁극적인 이동의 자유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이 끝나는 정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2020년 주총에서 신규 모빌리티 제조와 전동화 차량 충전사업 등을 정관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지난해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를 위해 첫 여성 사외이사로 이지윤 카이스트 부교수를 선임했다.
 
올해는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 등 미래사업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단연 전기차다. 현대차는 지난 2일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네시스를 포함해 중장기 전기차 판매목표를 2026년 84만대, 2030년 187만대로 제시했다. 지난해 연간 14만대를 기록한 전기차 판매 규모를 5년 내 6배, 10년 내 13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지난 1월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CES 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
 
목표 달성시 현대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 초반에서 2030년 7%로 뛰며 현대차그룹 기준으로는 6%가량에서 2030년 12% 수준으로 상승이 기대된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각각 11개, 6개 이상으로 구축한다.
 
또 2025년 승용 전용 전기차 플랫폼 'eM'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eS'를 도입한다. eM 플랫폼의 경우 표준 모듈 적용으로 모든 세그먼트에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된다. 주행가능거리(AER)는 아이오닉 5 대비 50% 이상 개선되며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적용 및 전차종 무선(OTA) 업데이트 기본화 등이 탑재된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연말께 제네시스 G90에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인 'HDP(Highway Driving Pilot)'를 처음 적용한다.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로보라이드' 서비스도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도시에 시범 도입된다. 내년 양산 예정인 아이오닉 5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을 활용한다.
 
현대차는 로보틱스, UAM 등 신사업 발굴에도 힘쓴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올해 서비스 로봇 '스팟'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이어 물류 로봇 '스트레치'를 시장에 선보인다. 
 
UAM의 경우 2028년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미국 UAM 법인명을 슈퍼널로 확정하고 기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UAM 기체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UAM 수직 이착륙장 건설, 통신 인프라 및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UAM 상용화를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000720), KT(030200), 대한항공(003490)과 협력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올해는 지난해 보다 다양한 전기차가 나오면서 세계 시장 공략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로봇, UAM 등 다양한 모델을 통해 단순한 자동차 업체가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대표 기업으로 치고 나가는 시점이 올해다"고 말했다.
 
로보틱스 기술로 모든 사물이 자유롭게 스스로 움직이는 생태계 가상도.(사진=현대차)
 
정 회장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미래 로보틱스 비전 ‘메타모빌리티’를 공개했다. 자동차, UAM 등 다양한 모빌리티가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모빌리티가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접점이 되고 특히 로보틱스가 두 영역을 잇는 매개체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로 확장할 것"이라며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이 인류의 무한한 이동과 진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 중고차 시장에도 진출한다. 5년, 10만㎞ 이내의 자사 브랜드 중고차만 판매하고 인증중고차 대상 이외의 매입 물량은 경매 등을 통해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중고차 정비와 부품, 유통·관리, 시험·인증 등 관련 산업 활성화와 중고차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등 첨단 신산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과제도 많다. 당장 자동차 출고 지연 해소가 시급하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올해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경영 실적을 낙관하기도 어렵다. 경영 리스크도 해소해야 한다. 지배구조 개편과 강성 집행부가 이끄는 노사관계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이번 주총에서 연구개발본부장인 박정국 사장과 국내생산담당 이동석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특히 이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대표이사를 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부사장은 지난 1월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될 경우 최고경영자(CEO)가 CSO를 맡게 된다. 이는 CEO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에 따른 정 회장의 경영 리스크를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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