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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현재 우리 수출 상승국면…정점 아니다"

물량 기준 우리 수출, 현재 8번째 상승 국면

2022-02-03 15:11

조회수 : 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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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 여건이 코로나 위기 이후의 기저효과가 축소되면서 지난해 대비 약화되겠지만 장기 추세보다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수출 경기가 상승 국면에 있으며 아직 정점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3일 한은은 'BOK 이슈노트-수출상황 판단 지표별 최근 동향 및 평가'를 통해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들을 선별(상관·회귀분석)한 후 방사형 그래프로 시각화한 수출 레이더를 이용해 수출 여건을 평가했다.
 
한은이 수출 경기순환을 측정해 현재 수출 경기의 국면과 심도에 대해 평가한 결과 1990년대 이후 우리 수출(물량 기준)은 7번의 순환이 있었으며 현재는 8번째 순환의 상승국면(2020년 4월 이후)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 수출 사이클의 평균 순환 주기는 4년 4개월 정도로 상승 국면이 1년 11개월, 하강국면이 2년 5개월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 수출 사이클의 경우 상승 국면이 지난해 12월 기준 1년 8개월째 진행 중으로 아직 과거 평균 상승국면 지속 기간(1년 11개월)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현재 수출물량의 장기추세 대비 갭은 1.7% 정도로 과거 정점 평균인 2.5%를 상당폭 하회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수출 경기가 상승국면에서 정점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것이 한은 측 판단이다.
 
아울러 수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품목 수, 지역 수를 백분율로 시산해 현재 수출 증가세를 평가한 결과 품목 확산지수와 지역 확산지수 모두 장기 평균을 상당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현재와 같이 수출 증가세가 세부 품목과 지역으로 고르게 확산된 경우, 특정 품목·지역에 이질적인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전체 수출물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심화, 동남아 성장세 약화, 중국 내수 둔화 등 충격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은 양호한 증가 흐름을 유지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한은은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글로벌 교역 및 반도체 매출, 국제유가 등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들을 선별해 수출 여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수출은 직전 1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장기추세(코로나 이전 5년 평균 기준)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상황 판단 지표들의 최근 동향을 감안해 볼 때 우리 수출은 현재 상승국면에서 견고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당분간 견실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의 성장세 둔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심리 둔화 가능성 등 우리 수출을 제약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3일 한은은 'BOK 이슈노트-수출상황 판단 지표별 최근 동향 및 평가'를 통해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들을 선별(상관·회귀분석)한 후 방사형 그래프로 시각화한 수출 레이더를 이용해 수출 여건을 평가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와 감만(위)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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