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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dodwo90@etomato.com

안녕하세요. 증권부 종목팀 박준형입니다. 상장사들에 대한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1월 한달 20조 쓸어담은 개미들…"떨어지면 주식 더 산다"

외인·기관 매도 물량 모두 받아내 …증시예탁금 70조원 사상 최대치

2021-01-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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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올 들어 1월 외국인과 기관의 무차별적 매도를 개인 투자자가 일관되게 받아냈다.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조정 양상이 깊어지면서 개인의 매수 만으로는 증시가 지지되기는 힘들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투자자 예탁금이 70조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라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시 매수'를 노리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이달 들어 28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총 20조6413억원을 순매수 했다. 지난 11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조4900억원을 순매수하기도 했다. 1월 한달간 지난달(3조6508억원)의 6배 가까이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최근 코스피가 조정 국면에 들어갔지만 개인의 매수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개인은 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할 때도 7조2000억원어치 주식을 매수했다. 투자 대기 자금 역시 풍부한 상황이다. 증시예탁금은 지난 27일 기준 70조2202억원에 달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이 앞으로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공모펀드 열풍이 불었던 지난 2007~2009년 개인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세가 매우 강했는데, 당시 개인이 매수한 주식(펀드 포함)은 순저축액의 80% 수준이었다. 지난해 순저축액은 197조원으로 2007년과 같이 순저축액의 80%가 주식시장에 유입될 경우 개인 순매수 금액이 157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외국인의 수급 변화가 국내 증시 변화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반등을 위해선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이어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FOMC보다 게임스톱을 비롯한 최근 미국 증시 일부 종목들의 폭등 현상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주가 폭등은 충분히 버블 우려로 볼 만한 사안인데, 주식시장도 종목별 단기 폭등 사태가 진정되는지의 여부를 지켜 봐야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를 떠받치고 있지만, 기관이 증시의 오르내림과는 상관없이 매도를 이어가면서 외국인의 수급이 종목과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투기적 거래 기업의 거래량이 감소하면 국내 주식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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