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블프-트윈데믹, 카드사 기로
프로모션 앞당기며 대응…하반기 실적 가늠자될듯
입력 : 2020-09-28 15:58:12 수정 : 2020-09-28 15:58:12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올 하반기 카드매출 실적은 겨울보다 가을에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대형 세일 행사가 앞당겨지는 데다, 트윈데믹(코로나와 독감 동시 유행)으로 한겨울에 소비 침체가 예상되면서다. 이에 카드사들은 평년보다 빠르게 프로모션 혜택을 집중적으로 꺼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유통 행사 일정이 조정되면서 카드사 프로모션도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진행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 쇼핑객들이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거리를 거니는 모습. 사진/뉴시스
 
28일 업계에 따르면 11~12월에 카드매출이 집중됐던 평년과 달리 올해는 10월이 결제 실적을 판가름할 주요 시기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반기 중 가장 높은 카드매출을 기록한 달은 12월이었다. 여신금융협회가 집계한 12월 카드승인실적은 77조9000억원을 기록해 전월(73조8000억원) 대비 4조원 더 컸다. 10월(73조4000억원)과 비교해서도 4조5000억원가량 많았다. 
 
올해는 코로나 영향으로 이 같은 흐름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대형 유통업체들이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대형 세일 행사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은 통상 7월에 열었던 대규모 할인 행사 '프라임데이'를 올해는 10월에 진행하기로 했다. 또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참여 업체들도 쇼핑객을 분산하고자 예년보다 한 달 전인 10월부터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겨울철에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업체들도 전년보다 이르게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해외 카드매출이 지난해 비해 반 토막 났다"며 "카드사들이 매출을 보상하기 위해 해외직구 관련 혜택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이런 예측에 따라 10월을 겨냥해 마케팅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하나카드는 내달 5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행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는 항공사 '진에어'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맞춰 다음 달 11일까지 국내선 항공권을 10만원 이상 결제 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도 다음 달 15일까지 응모 후 아마존 등 해외직구 쇼핑몰에서 일정 금액 이상 결제하면 최대 5만원의 캐시백을 증정한다. KB국민카드는 10월 한 달간 KB국민 마스터 및 비자카드로 해외가맹점에서 20만원 이상 사용하면 최대 100만포인트를 지급한다. 
 
이밖에 현대카드는 다음달 11일까지 비자 브랜드 신용카드로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누적 50만원 이상 결제 시 5만원을 선사한다. 
 
한편 최근 카드매출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카드승인금액은 74조3000억원으로, 전달(77조7000억원) 대비 3조원 넘게 감소했다. 한겨울 코로나가 더욱 확산할 경우 카드매출은 감소폭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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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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