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새 책)'히사이시 조의 음악일기'·'아비투스' 외
입력 : 2020-08-13 00:00:00 수정 : 2020-08-13 00: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섬세하게 질감 하나하나를 살린 그림책은 표지부터 분위기를 압도한다. 금방이라도 덮쳐올 것 같은 파도와 먹먹한 하늘, 짙은 푸른빛의 물결이 이탈리아 바다를 눈 앞에 그려낸다. 냉소적이면서도 묘하게 자조적인 주인공 M 바다처럼 자유롭게 감정을 토해내지는 못한다. 오해와 외로움, 정체성에 대한 고민으로 점철된 소년의 이야기가 힘든 시기를 보낼 누군가를 위로한다. ‘잃어버린 영혼’으로 2018년 볼로냐 라가치 픽션상을 수상한 요안나 콘세이요의 신작이다.
 
 
바다에서 M
요안나 콘세이요 지음|이지원 옮김|사계절 펴냄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삽화가 안자이 미즈마루가 있다면 미야자키 하야오에게도 비슷한 영혼의 단짝이 있다. 30년간 스튜디오 지브리의 OST를 맡아 일본 영화음악사에 획을 그어온 히사이시 조. 이 책은 그가 2014년부터 클래식 음악활동을 하며 느낀 바를 2년간 ‘클래식 프리미엄’ 지에 연재한 글들을 추려 엮은 것이다. 음악활동에 관한 소탈한 일상부터 고전과 현대음악 공존에 대한 생각, 음악 상업화와 대량생산에 관한 주관, 작곡한다는 것의 의미 등을 전한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일기
히사이시 조 지음|박제이 옮김|손열음 감수|책세상 펴냄
 
애플,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이베이….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CEO 뒤에는 ‘스승’ 빌 캠벨이 있었다. 손대는 기업마다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 ‘1조 달러 코치’라 불린 인물. 매주 일요일마다 스티브 잡스와 산책을 했고, 제프 베조스를 해임위기에서 구했으며, 구글 창업자들은 그를 스승 삼았다. 애플의 혁신과 구글의 커뮤니티는 모두 그의 ‘사람 존중’ 철학이 모태다. 책은 실리콘벨리 전문가 80명의 인터뷰로 캠벨의 경영 철학을 복기한다.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에릭 슈미트, 조너선 로젠버그, 앨런 이글 지음|김민주, 이엽 옮김|김영사 펴냄
 
등식에 관한 개념이 없던 그리스 시대 사람들과 전염병 감염 추이 그래프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오늘날 현대인들 사고법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키, 지능, 주소, 기온과 습도…. 수의 발견은 인간의 사고를 어떻게 바꿔 놓았을까. 한국인 최초 옥스퍼드대 수학과 교수인 저자가 이 거대한 질문에 답한다. 수의 기본 개념부터 AI 시대 근간을 이루는 현대수학 이론까지 망라했다. 수와 기하의 언어를 해석하며 ‘수학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의 의미를 짚어준다.
 
 
다시, 수학이 필요한 순간
김민형 지음|인플루엔셜 펴냄
 
‘아비투스’란 철학자 부르디외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타인과 나를 구별 짓는 취향이나 습관을 일컫는다. 저자에 따르면 이 ‘아비투스’ 차이는 인간의 부와 성공, 품격을 결정짓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성공한 이들의 아비투스 구석구석을 살펴준다. 화려한 외제차 대신 은은한 문화적 취향으로 품격을 드러내는 태도, 딸이 다쳤을 때 대담하게 반응함으로써 긍정적 태도를 심어주는 양육방식 등. 지난 20년간 최상위 계층들의 공통 습관을 분석해 추렸다.
 
 
아비투스
도리스 메르틴 지음|배명자 옮김|다산초당 펴냄
 
주요 저자인 곤도 마리에는 전 세계 ‘정리 열풍’을 일으킨 인물이다. 정리로 원하는 것을 발견하고 일의 효율성, 자존감을 높이는 삶의 철학을 전파해왔다. 마리에에 따르면 사무실 책상과 서랍같은 가장 자주 눈에 띄는 곳부터 정리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에는 책, 서류, 명함, 소품, 추억의 물건 등 범주를 나눠 남겨야할 것과 버려야할 것을 구분한다. ‘디지털 잡동사니’를 정리하는 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군더더기를 제거하면 필요한 것만 남는다.
 
 
짧고 굵게 일합니다
곤도 마리에, 스콧 소넨샤인 지음|이미정 옮김|리더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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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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