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코로나19 진단업체 '미코바이오메드', 내달 코스닥 이전상장 도전
코로나 수혜로 급성장…해외진출 위한 운용자금 활용…체외진단시장 과열 우려도
입력 : 2020-08-12 06:00:00 수정 : 2020-08-12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미코바이오메드가 오는 9월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에 재도전한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최대 375억원을 공모해 생산 및 개발 장비 등 시설을 확충하고 해외 진출 위한 운영자금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다만 체외진단시장이 과열 경쟁에 들어섰으며 코로나19 진단시약 판매 감소에 따라 매출 하락 위험이 있는 점은 투자자들의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코바이오메드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앞두고 오는 19~20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 가격을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000~1만5000원이며 총 2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청약은 25~26일 진행되며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2009년 설립된 미코바이오메드는 분자진단·면역진단·생화학진단 등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제조·판매한다. 올해 코로나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이 국내외로 커지며 코로나 진단시약을 개발한 미코바이오메드 역시 급성장했다. 지난 4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 허가 및 유럽통합안전인증(CE),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허가 등을 받으며 코로나 진단시약 판매를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지난 2015년 코넥스시 시장에 상장한 미코바이오메드는 높아진 몸값을 바탕으로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체외진단은 혈액이나 소변 등 인체에서 채취된 검체를 이용해 질병을 진단하는 방식으로, 저렴하고 신속·정확하게 질병을 확인할 수 있는 진단방식이다. 앞으로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감염성 질환 등의 증가로 시장은 꾸준히 커질 전망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체외진단에서도 유전자증폭장치(PCR)와 진단시약을 활용한 분자진단 부문에서 매출의 95% 이상을 내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의 PCR 장비는 경쟁사 대비 소형으로 제작돼 실시간 현장 진단에서 강점을 보인다. 검사 소요 시간은 10분 이내이며, 16개 샘플을 동시 검출할 수 있다. 플라스틱 소재의 작은 칩을 사용해 유전자를 검출하는 랩칩 기술로 소형화·효율화를 꾀했다.
 
유럽과 남미 국가에선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해외 각국에서 추진하는 정부 입찰과 프로젝트에 참여해 성과를 내고 있으며, PCR 장비와 진단시약을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브라질, 에콰도르 등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선 질병관리본부가 이동차량에 미코바이오메드의 장비를 탑재해 평창올림픽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행사에 대테러 방지용 진단 장비로 활용한 바 있다.
 
회사는 생화학진단과 면역진단 부문에서도 랩칩 기술을 바탕으로 혈당, 헤모글로빈, 콜레스테롤 등 혈액 속 물질을 측정하는 다양한 의료기기를 출시하고 있다.
 
신규사업 일환으로 미코바이오메드는 유전자 추출과 실시간 PCR 분자진단을 동시에 한 장비에서 수행할 수 있는 '분자진단 통합장비' 개발 및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추출 기능과 다중 진단 기능을 통합해 30~60분 이내에 6개 샘플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다. 또한 전염병 발생 시 현상에서 신속 진단이 가능한 각종 현장진단 시스템도 구축 예정이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298억500만원 중 160억원은 신규 공장 확보 및 생산설비 확충 등 시설 자금에, 80억원은 해외 마케팅 확대 및 자재 구매를 위한 운영자금 등에 쓴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국, 브라질, 인도 등을 거점으로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추진하고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회사로서의 역량을 극대화해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세계 체외진단시장의 경쟁 과열은 투자 위험 요소로 꼽힌다. 현재 다국적 체외진단 기업 5개사가 시장의 59.5%를 점유하고 있어 브랜드 파워의 열위 극복이 과제로 남아있다.
 
코로나 진단시약 판매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 위험도 있다. 회사가 코로나 진단시약 개발 이후 급성장한 만큼,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경우 영업 성과가 악화될 수 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우연수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