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넘어설 갤노트20 비밀병기는 '배터리'
스마트워치 고효율 구현한 'LTPO'…스마트폰에 첫 적용
입력 : 2020-07-07 06:10:00 수정 : 2020-07-07 06:10:0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내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 노트20이 아이폰12를 능가할 주요 기능으로 대폭 향상된 배터리 성능을 내세울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애플이 기존에 스마트워치에서 채택했던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기술의 진화된 형태를 스마트폰에서 구현하면서 가능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 러시아 웹사이트에 게재된 갤럭시 노트20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6일 톰스가이드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20 상위 모델에는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기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최초로 적용될 예정이다. 
 
LTPO는 앞서 애플이 애플워치4부터 적용했던 기술로, 배터리 전력 소모를 최대 20% 감소시킬 수 있다. 애플에 따르면 해당 기술이 적용된 애플워치의 경우 디스플레이가 항상 켜져 있더라도 최대 18시간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워치 액티브2의 디스플레이에 LTPO를 적용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에 적용된 LTPO의 경우 화면 새로 고침 속도, 즉 주사율을 줄임으로써 전력 관리를 했기 때문에 최근 스마트폰의 추세와는 맞지 않다는 측면이 있다. 실제로 애플워치는 상황에 맞춰 주사율을 60Hz에서 1Hz로 낮춰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반면 스마트폰의 경우 최근 게임이나 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에 대한 요구가 큰 만큼 고주사율이 대세로 자리하고 있다. 주사율은 1초에 보여지는 프레임수를 말하기 때문에 수치가 높을 수록 빠른 화면 전환으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아울러 LTPO는 기존 저온폴리실리콘(LTPS)이나 옥사이드 TFT이 합쳐진 형태로 공정이 30% 이상 복잡하다. 제조 공정이 복잡하다 보니 단가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신제품에서 120Hz의 고주사율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만큼, 아이폰 12에서 이 기술을 채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로 디스플레이 생산업체를 변경해야 하지만 품질 이슈를 고려하면 불가능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결점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에 스마트워치에서 사용된 방식과는 다른 형태의 기술을 LTPO에 구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LTPO 기술과 옥사이드 TFT를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하이브리드-옥사이드와 폴리크리스탈린 실리콘(HOP)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톰스가이드는 "TFT가 사용할 산화물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삼성이 인듐 갈륨 아연 산화물(IGZO)와 다른 것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폰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갤럭시 폰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혁신 기술 기반을 통해 제품 차별화를 추구해 왔다"며 "배터리 사용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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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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