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수순?"…에어버스·보잉도 인원감축 칼바람
보잉 "이번 주 내로 6770명 해고 예정"…에어버스도 잇따라 하청업체 계약 해지
입력 : 2020-05-28 15:13:53 수정 : 2020-05-28 15:13:53
[뉴스토마토 최승원 기자] 코로나19 여파 장기화와 항공업계가 맞은 직격탄으로 세계 양대 항공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와 보잉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항공사들이 이미 보유 중인 비행기도 못 띄우고 있기 때문에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나온다.
 
27일(현지 시간) CNN과 CNBC 등 미국 언론보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보잉은 이번 주 내로 직원 6770명을 일시해고 하기로 결정했다. 데비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다른 방법이 있으면 좋겠지만, 이제 일시해고를 시작해야 하는 불행한 순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일시해고(furlogh)란 통상 자금 부족으로 인한 노동자의 일시적인 해고를 뜻한다.
 
27일(현지 시간) CNN과 CNBC 등 미국 언론보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보잉은 이번 주 내로 직원 6770명을 일시해고 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보잉 737 맥스 항공기. 사진/보잉
 
이는 앞서 보잉 측이 지난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인력감축을 실행하기로 결정한 데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 분기 6억4100만달러(약 7813억원)의 순손실을 낸 보잉사는 자발적·비자발적 일시 해고 등을 통해 전체 직원의 10%가량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인력감축은 미국 내 본사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체 계열사 대상인만큼 보잉 한국지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잉 코리아 관계자는 "(일시해고 방침이) 미국 본사에 국한된 방침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지사가 대상"이라며 "아직 정확한 지사별 구체적인 일시해고 계획은 내려온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시해고인 만큼 향후 경영상황이 나아지면 복직 가능성도 열릴 전망이다. 
 
보잉사의 인원감축은 이번 주 6770명에서 멈추지 않고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잉사의 전체 인력규모는 16만명이다. 대략 1만6000명(10%)이 구조조정을 앞둔 가운데, 보잉 측은 현재까지 5500명 이상이 자발적인 퇴직을 받아들였고 향후 수개월간은 추가 감원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초 항공기 인도 실적 기준으로 8년 만에 보잉을 추월해 업계 1위를 차지 중인 에어버스도 인원 감축에 들어갔다. 에어버스는 이달 초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 모빌 공장에 위치한 하청업체 14곳과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욤 포리 에어버스 CEO는 "지난 1분기 5억1500만달러(약 6393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데에 따라 구조조정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코로나19는 항공산업 역사상 가장 잔혹한 위기"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보잉은 지난해 737 맥스 기종의 추락사고 여파에 올해 코로나19 여파까지 맞으며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상태다. 다만 지난해 추락사고 후 위기 상황에서도 인력 감원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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