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임원 차?…'젊은 아빠'도 탐낼 제네시스 G80
입력 : 2020-04-01 08:00:00 수정 : 2020-04-01 08: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우와." 제네시스 G80의 3세대 모델인 'The All-new G80'을 보는 순간 저절로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사진과 영상을 통해 접했을 때도 꽤 잘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실물은 그 이상이었다. 햇살이 윤곽을 한층 도드라져 보이게 하면서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한층 끌어올리는 듯했다.
 
제네시스의 신형 G80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 시승 행사에서 만났다. G80은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3.5 터보, 디젤 2.2 등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됐는데 이 중 '사하라 베이지' 색상의 가솔린 3.5 터보 AWD 차량을 배정받았다.
 
제네시스 'The All-new G80'.사진/뉴스토마토
 
전 세대보다 전폭이 35mm 넓어지고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디자인의 쿼드 램프가 자리 잡은 앞모습은 웅장하게 다가왔다. 센터 라인과 크레스트 그릴 양쪽 끝부분부터 이어지는 후드 캐릭터 라인은 볼륨감이 살아있었다.
 
옆 모습은 날렵하면서도 우아하게 느껴졌다. 뒤로 갈수록 점점 낮게 떨어지는 파라볼릭 라인과 측면 하단에 길게 뻗어 있는 금속 장식 때문인 듯했다. 트렁크 상단이 제네시스 로고로 길게 채워진 뒷모습은 이 차량이 제네시스란 사실을 다시 한번 새기게 했다.
 
제네시스 'The All-new G80'.사진/현대차
'여백의 미'를 강조한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정갈했다. G80은 스티어링휠 가운데를 기준으로 상·하단을 구분해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운전석에서의 시야도 탁 트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G80은 A 필러 두께와 룸미러 테두리 축소, 크래시패드 높이 하향 등으로 운전자가 앉았을 때 개방감을 주는 파노라믹 뷰를 갖췄다.
 
프라임 나파 가죽 시트는 몸을 편안하게 감쌌고 천연가죽 소재의 스티어링휠과 나무의 색상과 질감을 살린 내장 색상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제네시스 'The All-new G80'.사진/뉴스토마토
 
터치 방식의 공조 장치와 터치·필기 방식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조작감과 반응 속도도 좋았다. 운전석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손이 닿지 않았지만 통합 컨트롤러로 제어가 가능해 별문제가 없었다. 뒷자리는 고급 세단이란 점을 충분히 인식시키고 남을 만큼 안락했다.
 
내·외관을 모두 살펴본 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용인시의 한 카페를 왕복하는 코스로 총 80km를 1시간30분가량 주행했다.
 
차를 움직이면서도 처음 마주했을 때처럼 연신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호텔과 시내에서는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나갔고 고속 주행을 할 때는 거침없이 역동적인 성능을 뽐냈다. 속도를 높여도 소음은 느껴지지 않았다.
 
G80의 모든 엔진에는 CPA(회전식 진동 흡수 장치) 토크 컨버터와 수냉식 인터쿨러가 장착돼 소음을 낮추고 가속감을 높인다. CPA 토크 컨버터는 엔진 회전 진동을 상쇄하고 수냉식 인터쿨러는 엔진에 유입된 공기의 온도를 빠르게 냉각해 터보차저의 응답성을 향상시킨다.
 
제동 성능도 탁월했다. G80은 급제동 시에도 큰 충격 없이 자연스럽게 멈춰 섰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덕분인지 과속 방지턱도 부드럽게 넘어섰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을 통해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고 서스펜션을 미리 제어해 승차감을 높여주는 기능이다.
 
용인 카페까지 가는 길은 '컴포트', 호텔로 돌아올 때는 스포츠 모드로 운행했는데 모두 만족스러웠다. 편안함은 컴포트, 성능은 스포츠가 약간 우위에 있었지만 성능이 떨어지거나 편안함이 부족하지 않았다. 주행을 모두 마친 뒤의 연비는 8.9km/ℓ를 기록했다.
 
그동안 G80은 '임원 차'란 인식이 있어서인지 40대 중반은 넘은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지금의 디자인과 성능이라면 기존의 고객층 뿐 아니라 조금 더 젊은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이 있어 보인다. 외장 색상이 16가지로 개성을 드러내기에 부족하지 않을 만큼 다양하면서도 상당히 세련됐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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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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