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판매 '제로' 소니, 한국 시장 철수 수순
지난해부터 국내 신제품 미출시 이어 최근 A/S센터 줄이기
입력 : 2020-03-30 06:01:16 수정 : 2020-03-30 06:01:16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소니가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사업 철수 수순에 들어갔다. 개점 휴업 상태가 이어지면서 신제품 출시를 하고 있지 않은 데다 서울 중심가에 있는 서비스센터 운영까지 종료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는 지난 27일부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소니스토어 압구정' 내 '강남 서비스센터' 운영을 종료하고 기존 공간을 카메라 관련 교육 장소로 꾸밀 계획이다. 
 
소니코리아는 기존 강남점에서만 진행하던 프로 사진영상 작가 등을 위한 최우수고객(VIP) 프로그램인 '소니 이미징 프로 서포트'(SIPS)는 30일부터 영등포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운영할 방침이다. 하지만 SIPS 회원만 방문 수리가 가능할뿐 일반 고객은 방문 접수가 불가능하다.
 
일반 고객의 캠코더·카메라·오디오 수리 등이 가능했던 강남점 폐쇄로 소니코리아의 서울 내 서비스센터는 신용산(구 남대문)·서초·송파·양천점 등 4곳만 남게 됐다. 지난해 9월 경남 창원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용산점이 문을 닫는 등 최근 6개월새 3곳이 사라지면서 현재 전국의 소니 서비스센터는 15곳(접수대행 제외) 정도에 불과하다. 
 
이미 소니코리아는 휴대폰 수리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부터 서비스센터를 통한 대면 수리 대신 여의도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택배를 받아 처리하고 있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월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소니의 이러한 행보는 지난 2018년 10월 '엑스페리아XZ3'을 끝으로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지 않으며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소니는 일본을 제외하고 삼성전자·애플·LG전자에 밀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모바일 사업에서 약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자 소니는 지난해 5월 모바일 사업 영업비용 줄이기에 나설 것을 천명하면서 한국을 모바일 사업 부문 '비주력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때부터 소니가 국내 시장 철수를 시사한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니의 비중은 거의 없다"라며 "철수 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보통 업체가 시장에서 물러날 때 가장 먼저 영업비용을 빼고 그다음 연구개발(R&D) 비용을 없앤다. 기존 고객들의 보증 기간 탓에 가장 나중에 빠지는 게 바로 A/S센터 관련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니는 국내 시장 철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효율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강남 서비스센터 업무를 종료하는 것일뿐 국내 시장 철수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라고 밝혔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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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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