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가전'에 힘 싣는 LG전자, 맥주 제조장도 만든다
유통업체 등과 협의…1분기 내 시음행사 개최 예정
입력 : 2020-02-19 06:10:16 수정 : 2020-02-19 10:06:23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G전자가 'LG홈브루' 시연을 위한 전용 맥주 제조장을 만들고 가정용 맥주제조기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LG홈브루는 지난해 LG전자가 출시한 세계 최초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로 스타일러, 건조기 등을 잇는 '신가전'으로 꼽히는 제품이다. 
 
LG 홈브루 출시 행사에서 모델이 프리미엄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18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LG홈브루를 위한 별도의 제조장을 만들고, 원활한 운송을 위해 유통 업체들과도 논의를 진행중이다. LG홈브루 시연에 필요한 맥주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데, 시연 공간에서 한번에 필요한 물량을 모두 충당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는 이 같은 제반 준비를 완료하고 늦어도 내달에는 본격적인 시음행사를 개최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LG홈브루는 지난해 초 CES 2019에서 첫 선을 보인 뒤 같은해 7월 정식 출시됐지만, 그 흔한 시음행사 조차 열지 못했다. 주류판매 허가를 받지 않은 사업자는 주류판매나 시음행사를 할 수 없다는 규정이 포함된 '주세법'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LG홈브루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장소가 한국법의 구속을 받지 않는 영국대사관이어야 했던 속사정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이에 LG전자는 LG홈브루 시음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고,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승인을 받아냈다. 다만 산업부 승인 이후에도 국세청 등 주요 정부기관에서의 후속적인 절차가 진행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시음행사 개최 시기는 늦춰졌다. 특히 주류제조 면허 취득, 시음행사 사전승인 등의 과정은 모두 완료됐지만, 주류 제조 장소에 대한 제약은 여전히 남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한계를 돌파하고 빠른 시장 확대를 위해 LG전자는 '자체 맥주 제조장'이라는 묘안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LG홈브루 시음행사는 시연이 이뤄지는 LG베스트샵 등의 장소에서 사전 숙성 과정을 거친 맥주를 즉석으로 뽑아내는 시연과, 사전에 제조장으로부터 브루잉이 완료된 기계를 배송받아 시음하는 두 가지 형태가 병행될 예정이다.  
 
사진/배우 소유진씨의 인스타그램 캡쳐.
 
한편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2년 7억원 수준에서 2015년 218억원, 2018년 633억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LG홈브루는 LG전자가 이 같은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과 함께 혼술·홈파티족의 증가 추세에 따라 집에서도 손쉽게 맥주를 제조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하에 개발한 제품이다.
 
기기에 캡슐과 물을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전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제조 기간은 2~3주로 한 번에 약 5리터(ℓ)의 맥주를 제조할 수 있다. 맥주 종류에 맞는 최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온도·압력·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초정밀 제어하는 마이크로 브루잉 공법을 적용했고, 캡슐에는 98년 전통의 세계적 몰트(싹이 튼 보리나 밀로 만든 맥즙) 제조사 영국 문톤스와 공동 개발한 원료가 사용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셀럽(유명인)이나 수제맥주 애호가들에게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한번 마셔본 사람들 사이에서 일반적인 맥주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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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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