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똥' 스마트폰 글로벌시장, 1분기 12%↓
1분기 스마트폰, 5년 중 가장 낮은 생산량…TV, 기존보다 220만대 줄어
입력 : 2020-02-19 06:05:07 수정 : 2020-02-19 06:05:07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문을 닫았던 대다수 중국 공장이 지난주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공장들의 여파는 고스란히 스마트폰·TV 등 올해 주요 전자기기 시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1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예상 생산량은 전년 대비(3억700만대) 12% 감소한 2억7500만대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노동 집약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공급망이 이번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탓이다. 
 
1분기 생산량 감소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예상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13억81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달말까지 '코로나19' 바람이 잦아들지 않으면 글로벌 경제의 상호 연결성으로 인해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이 계속될 수 있다. 
 
TV·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노트북 시장도 '코로나19' 때문에 휘청이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TV세트 예상 출하량은 '코로나19' 발병 이전의 예측치(4880만대)보다 220만대 떨어진 466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목별로 올해 1분기 글로벌 LCD 모니터 출하량은 기존 예측치인 2900만대에서 2750만대로, 글로벌 노트북 시장은 3500만대에서 3070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트 조립을 위해 필요한 주요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게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공장이 몰려 있는 회로기판(PCB)은 이미 재고가 부족하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주요 전자기기 예상 출하량. 사진/트렌드포스
 
TV 시장 등도 1분기 출하량 감소가 올해 전체 예상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TV세트 시장 출하량을 기존 예상치인 2억1960만대에서 2억1800만대로 0.7% 하향 조정했고 LCD 모니터 시장은 1억2580만대에서 1억2450만대로 1.0%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트북 시장은 1억6240만대에서 1억6020만대로 1.4%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 등 올해 1분기 웨어러블 시장은 기존 예측치인 1440만대에서 1210만대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 제품 조립은 주로 중국 광둥성·장쑤성 등에서 이뤄지는 데 작업 재개에도 불과하고 노동력과 부품 부족 등으로 생산량이 저하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국제 브랜드보다 내수 판매 위주인 중국산 브랜드가 더 많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스마트스피커 시장의 경우 기존에 2640만대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발병 이후 320만대가 줄어든 2320만대로 조정됐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스마트스피커 공급망은 충칭, 베이징, 상하이, 광둥 등 중국 전역에 퍼져 있는데 지난 10일 업무 재개에도 현재 상품 운송 등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스피커 제조 업체들의 생산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1분기 글로벌 비디오 게임 시장은 690만대에서 620만대로 예상 생산량이 약 70만대 줄었다. 비디오 게임기 조립 대부분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대다수 업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 다만 대부분 비디오 게임기 판매가 매년 4분기에 진행되는 만큼 전체 비디오 게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자업계의 경우 제품군 대부분이 중국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아 한해 출하량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에 생산 기지를 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며 "올해 성장을 기대했던 TV 업체 대다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었다.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이전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원자재가 상승, 수요 위축 등으로 올해 TV 시장도 반등하기 어렵다"라고 내다봤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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