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강인한 인상에 편안한 주행감, 벤츠 ‘더 뉴 GLC’
입력 : 2020-01-27 06:03:16 수정 : 2020-01-27 06:03:16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무려 7만8133대의 실적을 기록해 수입차 업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국내에서 E클래스는 3만대가 넘게 팔리면서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S클래스는 고급 세단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반면, SUV 라인업은 세단에 비해 영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첫 신차로 ‘더 뉴 GLC 300 4MATIC’과 ‘더 뉴 GLC 300 4MATIC 쿠페’를 낙점해 지난 13일 국내 공식 출시했다. 더 뉴 GLC는 2016년 1월 국내에 처음 선보였고 GLC와 GLC 쿠페는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2만460대가 판매됐다. 
 
벤츠 '더 뉴 GLC' 모습. 옆에 있는 쿠페와 디자인 차이를 볼 수 있다. 사진/김재홍 기자
 
지난 21일 더 뉴 GLC를 시승했다. 시승 코스는 벤츠 청담 전시장에서 경기도 가평군 부근에 위치한 카페까지 왕복하는 약 120km 구간이었다. 
 
차량 외관은 3개월 전 시승했던 ‘GLC 350e 4MATIC’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전반적으로 단단하고 묵직한 인상을 받았는데, 특히 전면부 그릴의 삼각별 형태의 엠블럼과 더블 루브르가 적용된 그릴에서 강인함이 두드러졌다.
 
최근 제네시스 ‘GV80’를 시승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더 뉴 GLC와 비교를 하게 됐다. 차량에 탑승하니 확실히 GV80에 비해 앞좌석이 좁았다. 제원을 비교해도 GV80의 전장(4945mm)이 더 뉴 GLC(4670mm)보다 크다. 그렇지만 앞좌석, 뒷좌석 모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좁지는 않다. 
 
더 뉴 GLC의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반면, 내부 모습은 더 뉴 GLC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예전에 시승했던 ‘E 450 카브리올레’, ‘EQC’, ‘CLS 400d’ 등 다른 벤츠 라인업에서도 경험했지만 벤츠의 계기판과 MBUX 시스템은 전반적으로 푸른색 계열의 색상에 선명한 정보와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한다. 컬럼식 기어가 적용되면서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매끄럽게 흘러가는 라인이 돋보였다. 무드램프까지 가미된 벤츠의 인테리어와 계기판은 ‘자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는데 역시 내비게이션 기능이 불편했다. 예전보다는 지도의 모습이 입체적이고 정확하게 구현됐지만 시승 중에 간혹 경로를 헷갈리게 안내했다. 동승 기자도 내비는 불편하다고 평가했다. 열선 기능은 있지만 통풍 기능이 빠진 것도 아쉬운 점이다.   
 
무드램프를 적용한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시승 차량에는 직렬 4기통 M264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고 최고 출력 258마력, 최대 토크 37.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국내에서 더 뉴 GLC는 일반 모델만 출시됐고 안전·편의사양이 추가된 프리미엄 모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시승하면서 크루즈 콘트롤, 속도제한 설정은 가능했지만 앞차와의 차량 간격 설정은 할 수 없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프리미엄 모델에는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거나 제동,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기능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시승 코스를 운전하면서 안정적이면서 조용한 주행감을 체험할 수 있었다. 무난한 가속성능에 조향감은 만족스러웠다. 일반 모드에서 가속 성능은 다소 불만족스러웠지만 스포츠 또는 스포츠 플러스로 설정하고 가속 페달을 밟으니까 속도계의 숫자가 빠르게 상승했다. 고속 주행에서도 소음이 아주 커지지는 않았다.
 
이번에도 불편했던 내비 기능. 사진/김재홍 기자
 
사진/김재홍 기자
 
시승 모델의 가격은 7220만원, 쿠페는 7650만원이다. 프리미엄 모델은 각각 7950만원, 8300만원으로 상승한다. 아무래도 GV80의 출시가 화두이다 보니 시승 후 다른 기자들과 대화를 나눴고 의견들도 각자 갈렸다. 
 
개인적으로는 더 뉴 GLC의 가격인 7000만원 초반이라면 GLC를 선택하고 싶다. GV80의 시작가격은 6580만원인데, 여기에  AWD, 무광, 시그니쳐 디자인 셀렉션 등 옵션 몇 개만 추가해도 GLC의 가격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라면 인테리어 디자인, 쾌적한 주행감 등의 강점이 있는 GLC를 선택하고 싶다. 
 
반면, 쿠페 프리미엄까지 가격이 올라가면 GV80에 컨비니언스 패키지, 하이테크 패키지, 드리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렉시콘 사운드, 2열 컴포트 패키지 등의 옵션을 넣을 수 있는데, 상품성이 대폭 올라간GV80를 선택하고 싶다.    
 
지난 21일 시승행사에서 GLC와 GLC 쿠페 모습. 사진/벤츠코리아
 
21일 시승행사에서 GLC가 주행하는 모습. 사진/벤츠코리아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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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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