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동향보고서, 내가 유출했다"…사망 사실 유출 최초 유포자 확인(종합)
지난 14일 설리 사망 사실과 일시, 주소가 담긴 내부문건 공개로 논란
경기 소방당국, "설리 죽음과 관련한 보고서 유출에 대해 사과한다"
입력 : 2019-10-18 07:06:06 수정 : 2019-10-18 10:25:30
[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지난 14일 숨진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의 구급활동 동향보고서 유출에 대해 사과했다. 이 가운데 최초 유포자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공무원 A씨는 설리 사망 동향 보고서를 받은 뒤 사진을 찍어 동료 공무원에게 보냈다. 또 이를 다른 소방공무원들이 속한 단체 카카오방에 공유했고, 이 사진이 SNS까지 퍼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소방당국은 지난 1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체 조사 결과 동향보고를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과정에서 한 직원에 의해 SNS로 문건이 유출돼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고 입을 열었다.
 
앞서 지난 14일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됐을 당시 인터넷 상에서는 설리의 사망 사실과 일시, 주소 등이 담긴 소방 내부문건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고인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설리. 사진/JTBC2 '악플의 밤'
 
정요안 청문감사담당관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누구보다 모범이 돼야 할 소방공무원이 내부 문건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럽다"며 "문건을 유출한 내부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문감사담당관은 문자에서 “직무상 관련된 문서를 사진으로 촬영해서 SNS, 인터넷 등에 게시 또는 제공한 행위는 형사처벌의 대상이 된다”며 “이와 관련하여 문서유출을 하였거나, 알고있는 직원은 청문감사담당관으로 금일 12시한 신고 및 연락하여 주시기 바란다. 자진신고자에게는 최대한 선처를 받도록 하겠으며, 미신고시에는 경찰 수사의뢰를 통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A씨는 소방당국의 이러한 행보로 자진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방당국은 유출된 해당 문건이 소방서 내부 문건임을 다시 확인했다. 이후 각종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설리의 구급활동 동향보고서를 삭제 요청 중이다.
 
※주변에 말하기 어려운 고통이 있거나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어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을 통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설리. 사진/SM엔터테인먼트
 
김희경 기자 gmlrud15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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