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제주·이스타 독점 풀린 '몽골노선' 확보 경쟁
추가 한 곳만 운수권 획득 가능·낮은 운임료로 고객만족 높인다
입력 : 2019-01-21 00:00:00 수정 : 2019-01-21 00: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대한항공이 지난 20년간 독점해온 몽골 노선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제외한 대다수 국내 항공사들은 이번주 중 국토교통부에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대한 운수권 배분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국과 몽골은 지난 16~17일 항공회담을 갖고 ‘독점 노선’이던 인천~울란바토르 간 노선에 제2 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항공사들이 몽골 노선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몽골 여행 수요가 매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서 몽골을 찾은 여행객 수는 약 33만명이며, 한국~몽골 간 항공 수요는 연평균 약 11%씩 증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동안 몽골 운수권 배정을 요구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이번이 절호의 기회라며 반드시 따내겠다는 각오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복수항공을 인정해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당사도 운수권 배분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 기존 몽골 노선은 대한항공 독점으로 운임료가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 인천~울란바토르 간 항공권 가격은 성수기에 최대 100만원 이상으로 치솟는 등 비행시간이 유사한 다른 노선에 비해 운임이 최고 2배 이상 높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들이 기존 대형사들보다 낮은 비용으로 항공 수요를 만들어냈던 것을 감안하면, LCC에게 이번 몽골노선에 대한 기회를 주는 게 소비자들에게도 선택권을 확대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등은 운수권 확보를 위해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몽골행 부정기편을 띄우기도 했다. 에어부산이 과거 부산~울란바토르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2016년 해당 운수권을 따냈던 것을 고려한 조치다.
 
국토부는 ‘국제 항공 운수권 및 영공통과 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추가 항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평가항목에는 항공안전법에 따른 과징금 부과건수와 부과금액, 항공편의 정시성, 국제항공운수권이 설정돼 있지 않은 지역에 대한 부정기편 취항실적, 지방공항에 개설한 국제노선 수 등이 포함된다.
 
국토부는 이번주 또는 다음주쯤 운수권 신청을 받고 2~3주간 심사를 거쳐 오는 2월 말 운수권 배분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2국적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함께 오는 3월31일부터 해당 노선을 운항할 수 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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