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이배월: 수협 특판 외화정기예금) 달러예금으로 연 2.94%…환전비용 주의해야
입력 : 2018-10-19 06:00:00 수정 : 2018-10-19 13:24:04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지난달 외환제도 개혁안의 하나로 외화표시 발행어음 업무가 허용되면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출시 경쟁이 시작됐다. 이로써 발행어음 형태로도 달러 등 외화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하지만 이들 상품의 금리는 국고채 금리에 연동돼 2%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달러 정기예금 금리가 2%도 안 되는 상황이므로 이보다 돋보이기는 한데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달러표시 발행어음보다는 은행권의 특판상품 중에서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 
 
수협은 지난 8월 최대 연 2.81%를 적용받을 수 있는 외화정기예금을 특판용으로 출시한 바 있다. 가입기한은 10월31일, 아직 시간이 남았다. 특판상품이라서 준비된 금액이 다 팔린 건 아닐까 걱정되겠지만 예고했던 5000만달러를 아직 다 채우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세부적인 금리 조건을 다시 살펴보자. 일단 예금에 돈을 맡기는 기간에 따라 금리가 다르다. 10월18일 기준으로 기본금리는 계약기간 6개월이 2.40%, 6개월초과 12개월 미만은 2.59%, 12개월은 2.74%다.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 상품이 처음 나왔던 8월보다 조금씩 올랐다. 
 
이것은 평소에 수협이 외화예금 고객에게 주는 금리이고, 특판상품은 여기에 추가 금리가 붙는다. 일단 ‘특판’이라서 각각 0.1%p가 추가된다. 6개월, 12개월미만, 12개월 만기가 각각 2.50%, 2.69%, 2.84%다. 여기에 몇 가지 조건 중 하나만 만족하면 보너스우대금리 명목으로 또 0.1%p를 얹어준다. 그래서 12개월 만기 기준으로 2.94%가 최고금리다. 지금 가입하면 이 금리가 1년간 확정 적용되는 것이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외화예금 상품 중에서는 가장 좋은 조건이다. 
 
보너스 우대금리 조건은 다음과 같다. ▲올해 외화정기예금 첫 거래 고객 ▲인터넷뱅킹 또는 모바일뱅킹이면서 특판예금 신규고객 ▲5000달러 이상 고객(원화로 입금) ▲예치금액 1만달러 이상인 경우, 이중에서 하나만 충족하면 된다. 
 
금리도 좋고 보너스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도 까다롭지 않지만 챙겨봐야 할 것은 따로 있다. 외화예금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거래와 그 과정에서 생기는 수수료다. 
 
이 상품에 가입할 때 원화를 들고 가면 이 돈을 달러로 바꿔 예금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환전수수료가 매겨진다. 전신환 수수료가 적용되지만 달러당 10원 수준으로 비싸다. 예금만기로 돈을 찾을 때에도 원화로 받는다면 또 한 번 환전수수료를 내야 한다. 
 
다행히 직접 달러로 예금하는 경우 수수료 없이 받아준다고 한다. 그러니 환전수수료가 싼 은행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거나 서울역 환전소에서 환전해 예금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수협의 공식 환전수수료가 전신환으로 적용될 뿐 각 지점에서 협의를 통해 상당 부분 수수료를 줄일 수도 있다고 하니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 
 
만기자금을 달러로 찾는 경우에도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다만 달러가 아닌 원화 등으로 입금한 후 만기 시 달러로 찾는 경우에는 무려 원리금의 1%가 비용으로 공제되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연 2.94% 이자 받는데 1% 떼이면 여느 외화예금과 다를 게 없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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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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