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송상현 KB증권 투자자문부장 “차별화된 자문 어드바이저리가 목표”
"VIP고객에게 주식 관련 세무노하우 종합 제공"
입력 : 2018-10-19 06:00:00 수정 : 2018-10-19 06: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2018년 세법개정안에 포함된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강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 1990년대 가업을 일으킨 1세대들이 2세대로 가업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절세전략이 자산관리의 핵심이라는 데 주목해 기업인과 세무에 집중한 자문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기업세무자문센터를 개설했고 기업 오너와 대주주를 대상으로 절세 토크콘서트를 열며 고객들의 니즈 파악에 나섰다.
 
기업세무자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송상현 KB증권 투자자문부장은 증권 고유의 차별화된 자문능력을 강화하고 금융그룹 내 인프라를 활용해 업계 최고의 어드바이저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준비된 자문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저는 1996년에 입사해 지점에서 10년, 그리고 본사에서 12년 정도 일했다. 증권업계에 몸담고 있는 것이 22년 정도 됐다. 지점에서는 금융상품 영업을 했고 본사로 들어와 자산관리(WM) 영업을 지점 직원들이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직원PB부에 있었다.
 
투자자문부에 온지 어느덧 1년이다. 지점들이 영업할 때 동행하는 역할도 하고 영업직원들 전반적인 퀄리티를 올리기 위해서 상품설명회, 교육 등도 많이 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입성한 계기가 궁금하다.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동기들이나 선배들 모두 금융기관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시간적 여유 있고 연봉이 굉장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대학동기들이 은행, 보험, 리스, 카드회사로 많이 갔다.
 
그런데 막상 입사해 보니 들은 것과는 많이 달랐다. 처음 입사할 당시 코스피가 1000선이었는데 계속 내리막을 걸었고 1998년엔 IMF외환위기까지 겪으면서 정말 힘들었다.
 
-기억에 남는 시기가 있다면.
2001년 SK글로벌 사태 터졌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게 없었으면 금융상품 영업에 관심도 안 생겼을 것 같다. SK그룹 계열사인 SK글로벌은 SK유공이라는 정유회사가 만든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였다. 그런데 그 회사 채권이 부도가 났고, 그 회사 채권을 보유 중이던 펀드들이 전부 판매가 제한되는 사태가 터졌다. 당시 채권형펀드에는 개인보다 법인고객이 많았다. 특히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농협 등 서민 금융기관과 일반 법인이 많았다.
 
이 당시 고객들이 증권사 객장으로 몰려와 의자를 던지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이런 것들을 경험하고 나니까 상품이란 것을 그냥 팔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았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도 기억이 난다. 주가연계증권(ELS)이 일정 수준 밑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이자를 주는 금융상품이었는데, 그 수준 밑으로 떨어졌던 것이다. 당시 지수낙폭이 40%를 넘었다.
 
금융상품 구조나 위험도를 고객들이 얼마나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 그 경험을 살려 투자상담을 할 때도 상품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 투자자문부로 옮겼는데 그간의 소감이 궁금하다.
투자자문부에 와서 좋다. 금융그룹 내에서 세무자문센터가 활성화되고 있다. 그런 인프라를 활용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 만들어진 부서다. 그래서 지점에서 영업을 나갈 때 동행한다. VIP고객이나 법인고객 등 고품질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스타자문단에 포함된 우리 부서 인력들이 함께 간다.
 
상품을 소싱하는 역할도 있고, 고객이 상품에 가입하고 마지막 사후관리까지 우리 투자자문부에서 서포팅을 해주고 있다. 또 지점이 상담할 때 쓰는 콘텐츠도 관리감독한다. 각 부서에서 나오는 콘텐츠들이 영업하기에 적절한지 고객에게 부족함은 없는지 확인한다. 동행영업부터 자문, 콘텐츠 이런 부분까지 전부 일괄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어서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있다.
 
2018 KB증권 절세 토크 콘서트. 사진/KB증권
 
-지난 9월 기업세무자문센터가 오픈했는데, 기존 자문센터와 차이점은.
최근 10년간 가업승계에 대한 것이 기업인들의 화두였다. 실제로 은행 쪽 자문센터에서도 세무, 가업승계 관련해서 상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 1980년대말에서 1990년초 호황기에 기업체가 많이 생겼고, 1세대에서 2세대로 승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속세가 과도해서 가업승계가 안 된다는 뉴스가 많다. 이런 이야기가 지난 10년간의 화두였고, 여기에 대해 조언하던 곳이 은행의 자문센터였다.
 
이런 은행의 시스템에 증권 쪽 고유의 차별화 포인트를 더해 금융그룹 내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자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 기업세무자문센터이다. 증권 쪽의 경우, 은행이 잘 모르는 경영자문이나 투자은행(IB) 관련 자문을 할 수 있다. 또 주식 관련 세무나 스톡옵션, 배당투자, 양도세 과세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주식에 3억~4억원 이상 투자하면 양도세를 내야 하고, 고객사가 주식, 채권을 발행할 때나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하는 경우 등도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것들은 증권사의 고유영역이고 노하우를 많이 갖고 있다. 주식 관련 세무 노하우를 VIP고객들에게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센터의 역할이다.
 
-센터에서 절세 토크콘서트를 열었던데 고객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이번에 토크콘서트를 할때, 이런 자리들을 많이 만들어달라는 고객의 요구가 많았다. 통상 업계 행사는 사은행사의 성격이 많다. 고객 투자설명회지만 VIP고객들 초청해 식사하고 상품 드리는 형식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토크콘서트를 통해 세금 문제에 대한 고객들 니즈가 굉장히 크다고 느꼈다.
 
사실 이 세금 문제는 어떻게 적절하게 대응하냐에 따라 차이가 굉장히 크다. 시장에서 수익률 3%짜리 상품에 가입하는 것과 5%짜리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리스크 차가 크다. 수익률 2% 상품의 리스크가 20이라고 하면 5%는 60까지 오른다. 수익률 3% 때문에 리스크가 2배 이상 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세율을 어떻게 받고 절세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익률 몇 퍼센트가 왔다갔다한다. 과세율이 30.8%냐 16.3%냐는 큰 차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절세를 추진하는 것은 리스크를 주지 않는다.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짜고 과세이연을 시킬지, 절세상품을 어떻게 구성하는지에 따라 개인이 나중에 부담할 세금이 굉장히 차이 난다. 이러다 보니 고객들의 상담니즈가 굉장히 클 수밖에 없다.
 
-토크콘서트 외에도 추진하고 있는 이벤트가 있는지.
토크콘서트를 통해 고객들의 니즈는 확인했다. 이제는 지역별로 행사를 만들려고 한다. 강남, 강북, 경기권 등 관심있는 분들을 모아 직접 묻고 답할 수 있는 세미나를 진행하면 향후 노하우가 더 쌓일 것 같다.
 
또 기업인세무자무센터에서 상담 받을 수 있도록 고객에게 레터링을 보낼까 한다. 세금 관련해 주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의견을 배포해 해설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부동산 과세 제도가 바뀌었다. 통상적으로 일반인들은 어떻게 바뀌는 것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지 어떤 의미인지를 담아 레터를 보낼 것이다. 계산도 하고 시뮬레이션도 해서 보여준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부서 운영에 중점을 두는 부분은.
각자 자신만의 전문영역을 갖고 있다. 직원들의 그 전문영역들을 고객과 연결시키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려 한다. 또 직원들이 각 영역에서 자신의 고유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할 수 있게 운영하려 한다. 시장의 트렌드를 적절하게 따라가야 하고 흐름에서 밀려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또 계속 세미나, 교육,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목표가 있다면.
우리 주축 비즈니스가 자문 어드바이저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그래서 확실한 어드바이저리를 통해 KB증권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그것이 목표다. 아직까지 업계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한 시도가 없었기 때문에 부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처음 시작한 프리미엄이 있을 것이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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