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셀 후폭풍…바이오주 버블 우려 증폭되나
네이처셀 12%대 하락해 이틀 연속 급락
입력 : 2018-06-14 15:37:10 수정 : 2018-06-14 15:37:1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네이처셀이 주가조작 혐의로 주가가 급락하자 시장에서는 바이오주 거품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14일 네이처셀(007390)은 전거래일 보다 12.24%(2400원) 떨어진 1만7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12일 하한가(-30.00%)에 이어 이틀 연속 급락했다. 지난 3월 시가총액 3조원을 넘어섰던 네이처셀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8700억원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라정찬 대표. 사진/뉴시스
네이처셀은 지난 7일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네이처셀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작년 11월부터 주가로 약세로 돌아선 3월 사이에 이상 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계자들을 불러 시세를 고의로 조종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는 “양심과 법률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일시적인 해프닝이 정도 경영의 진실을 가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홈페이지에 입장을 밝혔다.
 
이번 네이처셀의 검찰 수색에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초 부각됐던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거품론이 다시금 부각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사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차바이오텍은 올해 3월 감사보고서에 2017회계연도 감사의견 `한정`이 기재됐고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중소형 바이오 기업에 대한 회계 문제도 부각된 바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중소형 바이오 업체들에 대한 우려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지만 단지 미래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부풀려져 있던 상황”이라며 “이번 네이처셀 사태는 바이오 버블의 문제점이 다시 한번 부각된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바이오 버블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검찰의 수사 칼끝이 네이처셀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검찰이 투기 과열 양상을 보인 바이오주들 전반에 대해 추가로 살펴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바이오 업체들이 회계나 기타 문제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이라며 “다만 여전히 바이오시밀러나 유전체분석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도 있는 만큼 개별 기업의 사업 비전이나 시장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가 총액 상위 가운데서 바이오 기업인 메디톡스(-3.10%)를 비롯해 바이로메드(-4.22%), 에이치엘비(-2.88%)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4.63%), 신라젠(0.13%), 셀트리온제약(1.02%) 등은 상승했다.
 
네이처셀의 줄기세포 품질 검사 모습. 사진/네이처셀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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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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