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안희정 19일 첫 정식 조사
수사 착수 13일만…'강압성' 규명 관건
입력 : 2018-03-18 17:16:28 수정 : 2018-03-18 17:18:22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여비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9일 검찰에 소환된다.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뒤 검찰의 첫 정식소환 조사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수사 국면의 전환이 예상된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부장 오정희)는 “19일 오전 10시 위력에 의한 간음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오후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때는 피해자 김지은씨에 대한 고소인 조사 등 기초 조사가 채 이뤄지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때문에, 안 전 지사가 조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주로 자신의 주장과 입장을 검찰에 늘어놓는 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 고소장을 접수한 다음날인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안 전 지사가 김씨를 성폭행한 장소로 지목된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해 그곳에서 확보한 CCTV 영상 분석을 마쳤다. 지난 13일에는 충남지사와 관사 집무실을 압수수색해 안 전 지사의 업무일정 등이 담긴 PC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분석해왔다.
 
14일에는 안 전 지사가 만든 싱크탱크 조직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근무했던 여직원 A씨가 “안 전 지사로부터 서울 여의도 호텔 등지에서 수차례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안 전 지사를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 등으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이 안 전 지사가 자진 출석한지 10일 만에 정식 소환한 것은 이번 사건이 단순 성폭력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은 모두 안 전 지사가 자신들에게는 절대적인 위치에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안 전 지사는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관계는 아닌, 자연스러운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로서는 이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정확히 가려내야 하는데, 법리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안 전 지사는 이번 소환조사에서 피해자들과의 관계가 강압적인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소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검찰은 안 전 지사의 주장과 배치되는 객관적 증거물과 참고인 진술을 제시해 진실여부를 가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검찰청으로 자진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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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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