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칼럼)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올라타라
입력 : 2021-12-05 12:00:00 수정 : 2021-12-05 12:00:00
고재인 증권부장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담은 게임주에 귀를 기울여라. " "메타버스에 타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라." "비트코인에 올라탄 주식을 주목하라."
 
최근 증시를 달구는 종목은 전통적인 주도 업종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기술을 가진 테마들이다. 메타버스와 NFT를 스치기만 해도 그간 소외당했던 게임주나 콘텐츠 종목이 급등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 리니지W가 발표 당시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지만 지난달 11일 실적 발표날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게임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뛰었다.
 
위메이드 역시 NFT 관련주로 9월 말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게임 '미르4'에 NFT 기술을 적용하면서부터 달라지는 모습이다. 
주가는 9월 7만원이었다가 11월 20만원대로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에도 지난달 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NFT 거래소 개발 계획도 밝히자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 프렌즈게임즈가 오픈형 메타버스 플랫폼인 NFT 거래소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에서다. 
 
한글과컴퓨터도 싸이월드제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메타버스 생태계 기반 '싸이월드-한컴타운'을 개설하고, NFT를 연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급등했다.
 
NFT는 누구나 복사하고 전송할 수 있는 디지털 파일과 달리 블록체인 상에서 소유자와 전송 기록을 추적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유일의 가치와 희소성을 배경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미술작품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게임 등으로 확장되며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술품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게임을 즐기는 MZ세대가 이같은 주식 시장 트렌드 변화의 주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그간 일회성 요인으로 터부시했던 테마주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관련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다. 메타버스 관련 종목을 대거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외 등장하면서 돈이 몰리는 현상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속속 메타버스, 게임, NFT가 엮인 섹터들을 내년 주도주로 전망하고 있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기존 주도하던 산업군들을 중심으로 한 지금 주식 시장은 당분간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박스권에 갇힌 현재 증시에서는 낙폭이 큰 기존 산업군이 반등하는 것 왜 별 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기대감을 반영하는 주식 특성상 메타버스나 NFT에 주목하는 게 오히려 괜찮은 수익률을 볼 것이다."
 
또 다른 전문가도 "앞으로는 기존의 투자했던 방식을 버리고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메타버스와 NFT가 내재가치로서 인정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 논란도 적지 않다. 게임이나 콘텐츠사들이 내놓은 신사업들도 아직 구현되기 전이라는 점에서 장밋빛 전망만 추종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무형의 자산을 사고 파는 전방위적인 변화, 대체 불가능한 자산 또는 개개인의 가상공간 연결은 21세기 산업을 지배하는 헤게모니다.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현재의 주도주들이 바로 그렇다. 
 
'경제적 자유', '자식에게도 물려줄 주식' 등 자산 증식을 염원하는 말들이 다시금 유행했다. 유동성 팽창의 시대에 부의 증식에 편승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자식 세대까지 영구적으로 행복하고 싶은 인간의 기본 욕구이기도 하다. 물론 은행 예적금을 위주로 100% 안정적인 삶을 꿈꾸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거대기업의 '돈놀이'라고 볼지,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귀를 기울일지는 본인의 선택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등장이 그랬고, 스마트폰의 혁신도 그랬듯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올라타 보자.
 
고재인 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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