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여섯 달째 오름세…자영업자만 줄었다(종합)
8월 취업자 수 젼년비 51만8000명↑
숙박음식 등 자영업 3만8000명↓ 2개월 연속 감소
제조업 7만6000명↓…작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
홍남기 "방역 강화 취약업종·계층 어려움 구제"
입력 : 2021-09-15 10:23:48 수정 : 2021-09-15 14:32:36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 8월 취업자 수는 52만명을 기록, 여섯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영향이 숙박·음식업 등 자영업이 많은 대면 서비스 업종 위주로 영향을 미쳤으나, 취업자 감소분을 보건업·건설업 등이 메웠기 때문이다. 다만 자영업자들이 고용 규모를 줄이면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숫자도 31년만에 최저치를 찍는 등 코로나19 충격은 9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0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51만8000명(1.9%) 증가했다. 지난 2월(-47만3000명)부터 감소 폭이 줄어들기 시작한 취업자 수는, 3월 오름세로 전환한 후 줄곧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 1~3차 확산 때와는 달리 (코로나19가) 일부 업종에 제한적 영향을 미쳤다"며 "8월에도 고용 회복세는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각각 60만명대 이상의 증가를 보인 4~5월과 달리, 6~8월에는 50만명 대에 머물며 증가폭이 둔화하는 양상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수가 7만6000명(1.7%) 줄면서 다시 감소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11만명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대면서비스 업종인 도매 및 소매업은 11만3000명(3.3%).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은 4만3000명(8.3%) 줄었다. 협회·단체, 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은 4만1000명(3.4%) 감소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달 감소 전환한 뒤 8월 3만8000명(1.8%) 줄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이 같이 줄어든 취업자 수는 보건업 및 건설업이 메웠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0.1% 증가한 24만3000명을 기록했다. 건설업은 12만3000명(6.1%), 운수·창고업은 10만7000명(7.3%) 늘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은 4만7000명(4.1%)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6만1000명(4.5%), 무급가족 종사자는 2만3000명(2.2%) 각각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자영업이 많은 대면 서비스업에 집중되면서 자영업자들이 고용원을 줄여 버티기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영업자 수가 130만1000명을 기록한 것은 같은 달 기준 1990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2만4000명(2.2%) 늘어 8개월 이상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임시근로자도 31만2000명(6.9%)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지난달에 이어 8만9000명(6.7%) 감소했다. 
 
정동명 국장은 "지난 7월 12일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되면서 8월 조사 기간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주로 숙박·음식업 예술·스포츠·여가 등 일부 대면 업종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정동명 국장은 "제조업은 감소 전환했는데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 분야의 감소세 이어지고 있고 섬유제조 업종 감소세는 확대되고 있다"며 "전자부품 관련 제조업도 감소세 전환해 7월에는 6000명 정도 증가했었는데 지난달에는 7만6000명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고용률은 61.2%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개선됐다. 
 
연령별로는 30대 취업자수가 8만8000명 줄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다만 30대 인구가 더 큰폭으로 줄면서 고용률은 0.3%포인트 늘어난 74.7%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은 37만7000명 증가하는 등 전 연령 중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20대는 13만7000명, 50대는 7만6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전 연령에서 늘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4만3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61.2%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74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12만명(13.9%) 감소했다. 20대는 7만명(23.0%) 줄었다. 40대는 2만2000명(15.7%), 50대는 2만1000명(14.5%) 감소했다. 실업률은 2.6%로 1년 전과 비교해 0.5%포인트 하락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확장실업률)는 12.3%로 전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확장실업률)는 21.7%로 3.2%포인트 떨어졌다. 확장실업률은 잠재적으로 취업이나 구직이 가능한 사람을 모두 포함한 실업 지표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75만8000명으로 10만6000명(0.6%) 감소했다. 
 
정동명 국장은 "거리두기 4단계가 지속되면서 대면 업종의 고용감소가 구직활동에 제약을 둬 실업률이 감소한 것 같다"며 "코로나 장기화와 불확실성 증가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축소하거나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등 채용 관행에도 변화가 나타났는데. 이는 곧 구직기회 감소로 인해 실업자와 잠재구직자 등의 감소로 이어졌다. 반면 취업자는 증가하며 경제활동 인구 증가폭은 확대됐고, 전체적인 실업률은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크게 받아온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일용직 노동자는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9월에도 방역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만큼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이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던 제조업 고용이 상당 폭 감소한 데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정부는 방역강화에 따른 취약업종·계층의 어려움을 적극 보완하는 가운데 그간의 고용회복세가 유지·확대되도록 정책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0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51만8000명(1.9%) 증가했다. 사진은 실업급여 상담 중인 시민.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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