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오늘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확률 추가 공개…엔씨·넷마블 긴장
입력 : 2021-03-05 10:10:58 수정 : 2021-03-05 14:21:11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아이템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넥슨이 5일 추가 확률을 공개한다. 국회의 압박과 이용자들의 비난이 거센 상황 속에서 전향적인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넥슨의 추가 확률 공개 여부에 따라 확률형 아이템 사행성 논란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후께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비판이 많았던 ‘큐브 아이템’ 확률을 공개를 비롯해 추가 보상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동안 넥슨은 최소한의 자율규제 강령에 따라 큐브아이템 확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큐브 아이템(장비 아이템의 옵션을 변경하거나 등급 상향 가능)의 잠재능력은 강화 효과에 해당돼 자율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서다. 이용자들은 큐브 아이템의 경우 과금 유도가 과한 데다 원하는 능력치에 붙는 확률이나 등급 상승 확률을 알기 어려워 불만이 높아진 상황이다.
 
넥슨의 PC 게임 메이플스토리 속 ‘환생의 불꽃’ 아이템. 당초 넥슨은 추가 옵션을 '무작위'로 부여한다고 명시했지만 지난달 18일 ‘아이템에 부여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추가 옵션이 동일한 확률로 부여되도록 수정한다’고 말을 바꿔 논란이 됐다. 사진/메이플스토리 독자 제공
 
특히 ‘환생의 불꽃’ 아이템의 경우 게임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능력치는 잘 뽑히지 않고 가치가 별로 없는 능력만 자주 뽑혔다는 지적이 나왔다. 메이플스토리M(모바일)의 경우 사전 공지 없이 환생의 불꽃 및 위대한 소울 툴팁 표기를 잠수함 패치로 바꿨음에도 이에 대한 사과와 보상안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나왔다. 
 
앞서 지난 1일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는 “피해 배상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 고객님들의 심경을 헤아리지 못한 잘못된 대응에 대한 추가적인 보상, 그리고 큐브확률 공개 등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더 이상의 불안감이나 의구심을 없앨 만한 정보와 기록을 공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며 "늦어도 오는 5일까지 준비해 안내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강원기 디렉터 개인차원에서 올린 2차 사과문 발표로, 추가 보상안이 2년간 사용했던 아이템 중 10%만 보상한다는 내용에 그쳐 이용자들을 기만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무엇보다 ‘오류’라는 말로 조작 논란을 사실상 부인하는 태도를 보여 원성이 더욱 커졌다. 이에 게임산업진흥법 전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나서 이용자들의 불만을 정리해 질의를 했으나 2일 넥슨은 현행 자율규제 기준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확률 조작과 편법 의혹에는 책임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에 그쳤다. 다만 추가 확률 공개와 함께 구체적이고 추가적인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의혹과 추후 보상안 발표에 불만이 커진 이용자들이 트럭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메이플스토리 이용자 제공
 
넥슨의 추가 공지가 게임업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확률형 아이템’ 확률 공개를 추진하는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3N에 속하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도 자율규제를 명목으로 뽑기 아이템으로 일컫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지 않아 확률 조작과 편법 의혹을 받아왔다. 하태경 국민의 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소비자를 속이고 부당 이득을 챙긴 '확률 장사 5대악 게임'을 골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공식 조사 의뢰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할 게임으로는 △NC소프트 ‘리니지’ △넥슨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넷마블 ‘모두의 마블’을 꼽았다. 공정위는 게임사들이 아이템이 나올 확률을 거짓·과장 표시했는지 여부를 추후 중점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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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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