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리조트 매각 본입찰 열기 '후끈'…금호석화 인수 촉각
금호석유화학 포함 숏리스트 5곳 전원 응찰
박찬구 금호가 마지막 자산 지키기…골프장 사업 관심도↑
입력 : 2021-01-19 16:34:46 수정 : 2021-01-19 16:34:46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리조트 본입찰에 5개의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가 모두 응찰하면서 높은 열기를 나타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2대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이 금호가의 마지막 자산을 품을 수 있을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아시아나CC 전경. 사진/아시아나CC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금호리조트의 매각주관사가 진행한 본입찰에서 숏리스트인 금호석유화학, 라인건설 관계사 동양건설산업, 브이아이금융투자, 화인자산운용, 칸서스자산운용 등 5곳이 응찰했다. 
 
매각가는 6000억원 안팎으로 점쳐지며, 매각 대상은 아시아나CC와 콘도미니엄 4곳, 워터파크 3곳, 중국 웨이하이포인트호텔앤리조트 등이다. 
 
업계에서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참전에 주목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형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지난 2006년부터 '형제의 난'을 겪으며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온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박찬구 회장이 이번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가세하고 있는 것은 금호가의 마지막 남은 유산을 지킨다는 의미 외에도 실리적인 결정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찬구 회장은 앞서 여러 차례 골프장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2014년 김포공항 인근 대중 골프장 사업권 입찰에 참여한 바 있고, 2016년에는 파주CC 본입찰에 나섰지만 끝내 협상을 이뤄내지 못했다.
 
코로나19로 관광 산업이 침체된 만큼 일부 자산의 사업성에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꾸준한 수익을 내는 골프장 만큼은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해석된다. 
 
금호석유화학이 가진 자금력도 충분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676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 저녁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나겠지만 단순히 매각가로 제시된 금액 외에도 고려할 사항이 많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아시아나와 금호석화 사이에 별도로 얘기가 오고간 것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한진칼과의 합병을 앞두고 이번 금호리조트 매각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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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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