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사업장·승지원·리움미술관…이건희 회장의 마지막 자리
"반도체에 미쳐 있다"는 고인, 생전 화성사업장 자주 직접 챙겨
마지막 쓰러진 한남동 자택·집무 보던 승지원·애정 쏟던 리움 찾아
입력 : 2020-10-28 14:33:22 수정 : 2020-10-28 16:49:06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영면한 고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운구 행렬은 28일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삼성미술관 리움, 이태원동 집무실인 승지원과 화성·기흥 반도체 사업장을 마지막으로 들렀다. 모두 생전 이 회장에게 의미 있는 곳이다.
 
이 가운데 운구 행렬이 마지막으로 들른 화성사업장은 이 회장에게 가장 의미가 깃든 공간이다. 평소 "반도체에 미쳐있다"고 말할 정도로 반도체에 엄청난 집념을 자랑했던 고인은 1984년 기흥 삼성반도체통신 VLSI 공장 준공식을 시작으로 이곳에서 열린 수차례 행사에 참여하며 반도체 사업을 살뜰히 챙겼다. 2010년에는 화성사업장 16라인 메모리 반도체 기공식에 참석해 직접 삽을 뜨기도 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운구차량이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화성사업장은 지난 2월부터 최첨단 공정인 극자외선(EUV)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메모리 반도체 1위 외에 시스템 반도체까지 1위를 달성해 명실상부한 종합 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삼성 반도체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7나노 이하 반도체 생산에 돌입했으며 앞으로 차세대 파운드리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 투자와 1만5000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 이건희 회장의 자택이 보이고 있다.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던 이 회장이 당시 쓰러졌던 용산구 한남동 자택은 이전까지 고인이 일상생활을 이어가던 장소였다. 이 회장은 약 6년5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다시 자택에 돌아왔다.
 
선대 이병철 회장의 집을 개조한 승지원은 이 회장이 생전 집무실로 많이 이용하던 곳이다. 고인이 평소 업무를 보며 그간 회사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여러 차례 내리는 등 총수로서의 중요한 시간을 보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태원 삼성미술관 리움. 사진/뉴시스
 
삼성미술관 리움은 생전 미술에 특별한 애정을 쏟았던 고인의 족적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다. 이 회장은 2004년 자신의 성'이(Lee)'와 미술관(Museum)의 '움(um)'을 조합해 리움을 지었는데 당시 세계적인 건축가인 마리오 보타 등이 설계를 맡아 화제가 됐다.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다소 소장하고 대형 전시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국내 미술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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