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새 수장들 '체질 개선' 안간힘
JT친애 등 신규 대표 선임…포트폴리오 조정 등 추진…신규영업 기반 확보 노력
입력 : 2020-10-26 14:29:07 수정 : 2020-10-26 14:57:53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올해 새 대표를 선임한 저축은행의 경영 기조 변화가 두드러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위험을 줄이고 신규 영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올해 새롭게 대표이사를 취임한 저축은행들이 기존 기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박윤호 JT친애저축은행 대표이사, 윤재인 DB저축은행 대표이사, 최광수 NH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진/각사
 
26일 업계에 따르면 수년간 역임했던 대표이사를 교체한 저축은행들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등  개편을 시작했다. 출범 이후 지난 3월 처음으로 대표를 바꾼 JT친애저축은행은 박윤호 신임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경영 개선에 나섰다. 박 대표는 7년간 JT친애저축은행 상근감사위원을 맡은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에 매진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은 박 대표가 추진하는 경영 기조가 그대로 반영됐다. JT친애저축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218억원으로 전년 동기(138억원) 대비 57% 증가했는데, 비용 축소 영향이 컸다. 상반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944) 대비 약 140억원 줄었다. 다만 영업 기반이 위축된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총자산과 거래자수 등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6월말 기준 총자산은 22007억원으로 전년 대비 786억원 줄었다. 거래자수도 6월 말 161267명으로 지난해보다 2800명가량 하락했다.
 
영업 기반 창출이 과제인 만큼 박 대표는 내실 성장을 유지하되 중금리 대출 활성화로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JT친애저축은행은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를 도입해 중·저신용자 고객을 확보할 토대를 마련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박윤호 대표는 리스크 전문가로서 자산 건전성과 수익을 동시에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DB저축은행도 지난 9월 윤재인 신임 대표를 선임해 23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고 변화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윤 대표는 취임 이후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영업본부를 리테일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 등으로 세분화한 점이다.
 
DB저축은행의 이 같은 조직 개편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그간 DB저축은행의 주력 상품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과 부동산 담보 대출이었다. 다만 업계에선 부동산 업종에 제공할 수 있는 신용공여 한도가 정해져 있는 데다 지방 부동산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런 걱정을 불식하고 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시행한 만큼 리테일 대출 비중을 점차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DB저축은행도 윤 대표의 이런 경영 기조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DB저축은행은 이달 윤 대표의 임기를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NH저축은행은 지난 6월 최광수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최 대표는 농협금융지주가 전 계열사에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DT) 전략 구체화에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NH저축은행은 최근 디지털 역량 강화에 따른 굵직한 성과를 선보였다. 이달에는 범농협 최초 비대면 연계전용 대출상품인 'NH멤버스론'을 선보였다. NH멤버스론은 농협 계열사와 플랫폼을 연계한 대출 상품으로 농협몰 앱 등에서 대출한도 확인이 가능하며, 영업점 방문 없이 대출받을 수 있다. NH저축은행은 젊은 회원이 부족했던 한계를 넘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NH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체 모바일 앱을 통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군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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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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