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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포스코가 호주 철광석 광산에 투자한 이유?

2020-09-29 13:21

조회수 :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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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특성상 철강사는 원료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이에 포스코는 원료 투자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포스코는 2010년 호주 로이힐 홀딩스와 광산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기존 메이저 원료사로부터 철광석 구매 의존율을 낮추고,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입니다. 
 
로이힐 홀딩스는 호주 서북부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로이힐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입니다. 대주주는 핸콕(70%)이며 포스코(12.5%), 마루베니상사(15%), 차이나스틸(2.5%)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투자했습니다.
 
로이힐 광산은 호주 최대의 단일 광산으로 철광석 매장량은 23억톤에 달합니다. 로이힐 홀딩스가 수출하는 철광석은 연간 5500만톤 규모로 세계 5위 급에 해당합니다. 
 
 
포스코가 로이힐에 투자한 당시에는 대형 공급사들의 원료 과점화로 철광석 가격이 매우 불안정하던 시기였습니다. 투자 초기 톤당 130~140달러였던 철광석 가격이 2015년 56달러 수준까지 급락하면서 한때 투자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포스코는 사업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두며 광산 개발과 운영 효율화에만 전념했다고 합니다. 
 
포스코는 광산 채굴 2년만인 2016년 600만톤의 철광석 조달을 시작으로 현재는 한해 소요량의 26%에 해당하는 1500만톤 규모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습니다. 
 
포스코가 광산에 투자한지 10년이 되는 올해 드디어 로이힐 홀딩스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받을 예정입니다. 로이힐 홀딩스 창립 이후 첫 배당입니다.
 
배당액은 총 4억7500만호주달러(4036억원)로 이중 포스코는 보유 지분 12.5%에 해당하는 한화 약 500억원을 내달 중으로 지급 받게 됩니다.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로이힐 홀딩스의 대규모 배당은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뿐만 아니라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섰음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가동(1973년) 이전인 1971년부터 해외 원료 개발에 나섰습니다. 1981년 호주 마운트솔리 광산의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는 전 세계 23곳의 제철원료 개발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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