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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8월 자동차 생산·수출·내수 트리플 감소…친환경차 내수 ‘최대치’

8월 자동차 생산 6.4%↓·수출 15.8%↓·내수 1.2%↓

2020-09-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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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지난달 자동차 생산·수출·내수가 동반 감소했다.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7개월 연속 늘면서 친환경차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8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5.8% 감소한 13만6538대를 기록했다.
 
8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이는 지난 7월까지 2개월 간 감소세 이후 다시 늘어난 수준이다.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발 글로벌 셧다운 등의 여파로 지난 4월 -44.6%에 이어 5월 -57.5%로 최저점을 찍은 바 있다. 이후 6월에는 -40.1%, 7월 -11.7%로 감소폭이 줄어드는 추세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외 일부지역 락다운 해제 및 경제활동 재계 움직임이 있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며 “주요시장에서 현지 재고물량이 미소진됐고 현대, 기아의 신차라인 설비공사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신차라인 설비공사와 재고물량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31.3% 감소했다. 기아차는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쌍용차도 유럽 시장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37.5% 줄었다.
 
르노삼성은 닛산로그 미국 수출 중단에 따른 기저효과로 71.9% 급감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SUV 수출 확대와 경차 판매호조로 17.5%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지역 수출은 12.3% 증가했으나 중남미 -58.8%, 중동 -50.2%로 부진했다. 아시아는 -36.3%, 유럽연합(EU)은 -26.9%였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은 1만6490대로 16.4% 감소했다. 단, 전기차 수출은 22.2% 늘면서 3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금액은 전년대비 12.8% 감소한 26억 달러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전기차 수출비중이 증가해 수출대수 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지난달 SUV 수출비중은 71.5%로 전년대비 8.5%포인트 늘었고, 전기차 수출비중도 5.1%로 1.6%포인트 증가했다.
 
국내 자동차 판매도 코로나19 재확산과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폭 조정 등 영향으로 6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1.2% 감소한 13만5349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내수판매 및 비중.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85.4% 늘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내수 판매 대비 친환경차의 판매 비중도 11.8%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설비공사에 따른 주요공장 휴업 등으로 전년대비 6.4% 감소한 23만335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12.6% 감소했다. 기아차도 생산이 5.2% 축소됐다. 반면 GM과 쌍용은 각각 19%, 16.9% 증가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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