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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끝도 없는 결혼식 방역 완화 요구

2020-08-27 17:09

조회수 : 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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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온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인 민주주의서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청원처럼 일정 숫자가 동의하면 답변이 이뤄지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청와대 청원이 그러하듯이 요건을 달성하는 제안은 상대적으로 소수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결혼과 코로나'라는 주제는 나올 때마다 '히트'를 치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는 결혼식 업체와 당사자로 보이는 제안자들이 방역 지침을 완화해달라고 했고

이번에는 당사자 중심으로 제안을 올려 폭발적인 동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 코로나하면 결혼식이 골치아픈 문제인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에, 공정위 경기도 서울시 등은 대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신랑 신부가 위약금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당초 날짜 내지 올해 결혼식을 속행하는 문제가 생겨, 위약금을 완화하는 조치 등을 내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도 신부 신랑의 고민이 완전히 끝날리가 없습니다.

지난 26일에는 마스크 제안이 올라왔습니다. 신랑 신부는 마스크 착용에서 예외이지만 혼주도 예외로 해달라는 요구, 하객의 사진 촬영이 세팅되는 마지막 순간 30초 정도 마스크를 벗게 해달라는 요구가 한 제안글에 다 들어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제안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한국이 방역에 대해서 취하고 있는 전반적인 태도 때문일 것으로 보입니다. 추적을 철저히 하되, 다른 나라들의 락다운에 비해서는 완화된 방역 지침을 내리는 방식. 수많은 사람을 벌벌 떨게 하는 3단계조차 락다운보다 강도가 약하는 점 역시 많이 알려졌습니다. 방역이 완전히 타이트한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든 틈을 내보려는 시도 같습니다.

물론 틈을 내보려는 건 결혼이 인생에 한번밖에 없을 공산이 너무 크기 때문이지요. 마스크 지침 제안에 대한 답변이 어떻든간에 결혼식 제안은 앞으로도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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