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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대형디스플레이 재편 속도 내는 삼성

2020-08-14 16:12

조회수 :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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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임직원 200여명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로 전환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업체의 영향으로 패널 가격이 급상승하며 이미 철수 계획을 밝힌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차세대 기술인 퀀텀닷(QD·양자점)의 상용화에 전념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양사 수요를 기반으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전환을 희망하는 임직원들을 조만간 배치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00여명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상자는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아산·천안 등 전 사업장의 대형·중소형사업부, 설비직, 생산직 등입니다. 사원·대리급은 물론 다양한 직급이 이번 인사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조치는 대형사업부의 LCD 사업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인력 효율화를 위한 작업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3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대형사업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LCD 사업 중단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아산사업장과 중국 쑤저우사업장의 7·8세대 LCD 패널 생산라인을 연말까지만 운영하고 LCD 개발 및 생산 분야 직원들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주력으로 하는 중소형사업부와 QD 사업 조직으로 배치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미 고객사와 협력사에도 이같은 내용의 사업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후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내년부터 LCD TV 패널 생산을 중단한다고 정식으로 밝히며 올해 연말까지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쑤저우 LCD 생산 공장도 연내 생산을 종료할 방침입니다.
 
대신에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에 박차를 가하며 2025년까지 약 13조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아산사업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2025년까지 13조원대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기존 LCD에서 QD로 전환하고 QD를 기반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가겠다는 장기적인 포부입니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삼성의 노력이 효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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