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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이재명 "박원순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

2020-07-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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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라며 박원순 시장을 애도했다.
 
이 지사는 10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는 내 아우다.'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하신 이 말씀이 제게 남긴 마지막 말씀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지사는 이어 "따로 만나자고 약속까지 했는데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아니, 믿고 싶지 않다"며 "인권변호사로, 사회운동가로, 자치단체장으로 당신은 늘 저보다 한 걸음 앞서 걸어오셨다. 당신이 비춘 그 빛을 따라 저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인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그러면서 "황망한 작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홀연히 가버린 형님이 밉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숙제만 잔뜩 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다"고 했다.
 
이 지사는 "몇 번을 썼다 지운다. 너무 많은 말이 떠올라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박원순,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라고 말했다.
 
한편 전직 비서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박 시장은 10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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