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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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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서울교통공사, 접히는 스크린도어 광고판 1499개 설치

안전 및 광고 효과 모두 노려…연말까지 260여억원 소요

2020-07-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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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여전히 철거 안된 서울 지하철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 고정문에 대체 광고판이 도입돼 안전과 광고 효과 보존 모두 가능하게 됐다.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 132개역의 고정문 4258개와 고정 광고판 1987개를 철거하고, 4258개 비상문과 1499개 접이식 광고판을 연말까지 설치 완료한다고 2일 밝혔다. 국비 40%, 시비 30%, 공사 예산 30%의 비율로 조성된 승강장안전문 고정문 개선 매칭펀드를 통해 260여억원이 투입된다.
 
신규 도입되는 접이식 광고판은 비상문과 광고판의 조립체로, 비상문의 손잡이를 밀면 개방이 되면서 광고판이 접히는 방식이다. 지난해 8월, 2호선 왕십리역에서 시범 운영 후 확대됐다. 다른 대체 광고판인 슬라이딩형 및 복합형과 비교해 비상문 개방 시간이 3~4초에서 1~2초로 단축되고 탈부착이 간단해 신속한 유지 보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공사는 지난 2016년 구의역 사고 등을 계기로 스크린도어 고정문을 개폐 가능한 비상문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지속 추진해왔다. 현재까지 277개역에 설치된 고정문 1만9405개 중 71%인 1만3755개를 비상문으로 교체했지만, 광고판이 설치된 고정문 5650개에서 저항에 부딪혔다. 공사와 광고대행 계약을 맺은 업체가 매출 손실 등을 이유로 스크린도어 광고 사업권 중도 해지와 조기 반납을 거부한 바 있다.
 
접이식 광고판은 기존 광고를 그대로 실을 수 있어 광고대행사와의 잔여 계약기간 유지가 가능하다. 다만 안전 문제로 대체 광고판 설치가 불가능한 488개는 철거 후 비상문만 개선하게 된다. 공사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광고 소재가 패브릭이기 때문에 광고 형태가 유연하게 접히고 보존된다"며 "488개의 경우, 문을 열면 휠체어 등이 지나갈 공간이 없어 적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자로 설치된 일부 지하철역의 고정형 스크린도어 1920개는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개선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역에 새로 도입되는 승강장안전문 비상문 겸용 대체 광고판이 접혀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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