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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대표 구속으로 겹악재…29일 상장적격성 심사 여부 결정

핵심 파이프라인 가치 입증 사활…"연구개발 건재, 지속성·건전성 소명에 최선"

2020-05-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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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신라젠이 대표이사 구속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다만, 회사는 핵심 파이프라인을 비롯한 회사의 지속성·건전성 소명을 통해 가치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서울남부지방법원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이 청구한 문은상 신라젠 대표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법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벌률 위반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매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문 대표가 증거 인멸 또는 도주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갈 길 바쁜 신라젠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신라젠은 지난해 8월 펙사벡의 간암 대상 3상 중단 권고 이후 신장암과 대장암 등 다른 암종을 대상으로 한 효과 검증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막바지 임상 단계였던 간암에 비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상대적인 기대감이 낮은 편이다. 
 
때문에 지난 2017년 하반기 펙사벡의 부상과 함께 고공행진하며 한때 코스닥 시총 2위에 오르기도 했던 회사의 가치 역시 하락을 거듭하다 현재 거래정지 상태에 놓여 있다. 여기에 한국거래소가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를 사유로 오는 29일 회사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상태다. 
 
산적한 과제 속 대표 부재라는 위기를 맞은 신라젠은 일단 펙사벡을 비롯한 파이프라인의 가치 및 회사의 연속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소명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보유했던 490억원에 최근 CB발행을 통해 2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등을 통해 연구개발에 조달한 자금 자체는 충분한 만큼 임상을 통해 가치 입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문 대표가 부재 중인 것은 맞지만 양경미 부사장을 비롯한 연구개발 인력은 여전히 건재한 만큼 주력 파이프라인의 가치 입증을 비롯한 지속성·건전성 소명 등에 무게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1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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