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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이어 매장도 '셧다운'…생산 이어 판매까지 '일시정지'(종합)

삼성전자, 브라질 300여개 매장 폐쇄…인도 유통망도 닫혀

2020-03-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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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장들에 이어 매장들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생산 중단과 함께 유통·판매망도 '셧다운'하면서 제품 공급부터 소비까지의 모든 단계가 '일시 정지' 상황에 몰리게 됐다.     
 
25일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일(현지시간)부터 브라질 전역의 매장 문을 일시적으로 닫았다. 삼성전자는 브라질 내 300개 직영매장과 17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외 현지 쇼핑몰들도 일부 폐쇄된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판매는 계속 이어지지만, 매장을 다시 여는 시점은 미정이다. 삼성전자는 추후 공지가 있기 전까지 오프라인 운영을 멈추기로 했다. 현재 브라질은 중남미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20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생산라인 내 스마트폰과 TV조립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전날 삼성전자는 브라질 내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나자 스마트폰·TV·생활가전 등을 생산하는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 공장 가동을 29일까지 중단했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상파울루 주 캄피나스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인도의 유통망도 닫혔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지난 23일 약국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뭄바이 등 주요 도시 내 모든 사업장 운영을 중단하라고 조치했다. 이에 삼성전자 인도 매장도 모두 문을 닫았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에서 직영 대신 모두 거래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현재 자체적으로 문을 닫은 현지 판매 매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문을 닫은 매장은 없다. 국가에서 가이드 하는 방향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도 뉴델리 노이다 공단의 삼성전자 공장. 사진/뉴시스
 
매장 외 생산라인 중단은 대륙별로 도미노 현상처럼 늘어나고 있다. 25일에는 삼성전자 헝가리 야스페니사루시 TV 공장의 완성품 조립 라인이 생산을 멈췄다. 지난 23일부터 1주일 간 슬로바키아 갈란타 TV 공장이 문을 닫은 데 이어 유럽에 있는 삼성전자 TV 공장 모두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과 첸나이 생활가전 공장 문도 닫았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8년 7월 7억달러(약 8770억원)를 투자해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로 준공한 곳이다. 첸나이 공장의 경우 현지 주 정부의 강제 폐쇄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으나 임직원 건강과 안전 등을 위해 선제적인 대응 차원에서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삼성전자 헝가리 야스페니사루시 공장. 사진/뉴시스
 
LG전자는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폴란드 므와바 TV 공장의 생산량을 선제적으로 줄인 데 이어 LG전자의 차량전장 자회사 ZKW가 오스트리아 비젤버그·하그·디타크 공장 생산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TV·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을 만드는 인도 노이다·푸네 가전제품 공장도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문을 닫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유럽 내에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서 TV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제품 수급 등 판매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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