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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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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개별투자)②신규 상장도 '소부장'이 대세

서남, 레몬 이어 3월 소부장 줄줄이 코스닥 입성

2020-02-2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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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서남(294630)이 코스닥 상장 첫날인 20일 4750원에 마감했다. 희망밴드(2700~3100원)의 최상단인 31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서남은 이날 장중 내내 공모가를 웃돌았다. 상한가 시세인 5070원까지 고점을 높이던 주가는 시초가 대비 21.7% 오른 475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서남은 독자 개발한 RCE-DR 공정으로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생산하는 소재기업이다. 소부장 패스트트랙 상장 두 번째 주인공이기도 하다. 세계최초 상용 초전도 케이블사업인 '흥덕~신갈 간 1km 구간 초전도 케이블 사업'에 참여해 케이블 사업자인 LS전선에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판매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메탈라이프(327260)가 소부장 패스트트랙 1호로 상장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소기업들의 주가가 코스닥 성과를 크게 웃돈 가운데, 신규 상장을 앞둔 기업들 중 서남 같은 소부장 업종이 다수 대기 중이어서 주목된다. 
 
지금까지 선정된 소부장 강소기업 55개사 중 38개사는 비상장 기업이고, 45개 기업은 올해 추가로 선발될 예정이다. 2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상장을 위해 청구서 접수 이상의 단계인 기업 중 절반인 10여곳이 소부장 관련 기업이다. 
 
당장 이달에 수요예측을 하는 8개 기업 중 서남, 레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 엔피디 등 6개 기업이 소부장이다. 이들은 공모희망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 2000억~6000억원대의 중형주로서도 시장의 관심이 예상된다. 예상 시총은 제이앤티씨 4917~6074억원, 서울바이오시스 2485~2867억원, 레몬 2139~2484억원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20일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초전도 선재 및 자석의 제조.판매사업을 영위하는 서남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서남 다음으로 이달 28일 상장을 앞둔 곳은 레몬이다. 레몬은 나노기술로 전자방해잡음(EMI) 차폐 및 방열시트와 아웃도어용 의류소재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서남과 마찬가지로 희망 공모가밴드(6200~7200원) 최상단인 72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에서 4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뒤이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제이앤티씨, 서울바이오시스는 3월 초, 엔피디는 3월 중순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 청약일은 레몬 19~20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20~21일, 제이앤티씨 24~25일, 서울바이오시스 26~27일, 엔피디 3월 3~4일이다. 
 
상장일을 확정한 기업 외에 소부장 기업에 속하는 엘이티, 신도기연, 엘에스이브이코리아, 원방테크 등이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소재·부품기업에 대한 상장특례 제도를 도입해, 소부장 기업의 상장은 올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을 갖춘 다양한 기업이 상장을 통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재·부품 전문기업의 경우 다른 상장 심사 청구기업보다 우선해 심사하고 상장 심사 기간도 30영업일 안팎으로 일반기업(45영업일)보다 단축해준다. 또 2개 기술평가기관에서 A등급 또는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기술특례 상장자격을 주는 현행 제도와 별개로 소재·부품 전문기업은 1개 기관에서 A등급 이상만 받으면 기술 특례 상장이 허용된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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