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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이마트, '크라우드 펀딩' 판매 도입…스니커즈 한정판 첫 시도

펀딩 금액 조달해 주문 수량만큼만 제작…유통 플랫폼 확장 전략

2020-01-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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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이마트가 크라우드 펀딩을 결합한 신발 판매로 새로운 유통 실험에 나섰다. 
 
이마트는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한 스니커즈를 선보인다고 28일 전했다.
 
이마트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선보이는 빈티지 스니커즈 'Cetti' 제품 이미지. 사진/이마트
 
크라우드 펀딩은 기업이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사전에 목표한 펀딩 금액 이상이 모집된 경우에 한해 주문 수량만큼 제작한다.
 
이마트는 오는 31일부터 24일간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중개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25년 전통의 스페인 슈즈 전문 브랜드 ‘CETTI’의 빈티지 스니커즈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펀딩 가격은 빈티지 스니커즈 한 켤레당 11만9000원이다. 투자자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한정수량에 한해 9만9900원까지 가격을 낮추는 혜택을 준비한다. 인하된 가격은 기존 해외 직구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펀딩이 성사되기 위한 목표금액은 2000만원이다. 펀딩 목표 달성 시 주문 수량 만큼을 생산해 5월 중 고객에게 배송된다.
 
이마트는 이번 ‘CETTI’ 빈티지 스니커즈 펀딩을 기획하면서, 다년간 쌓아온 '해외 소싱 노하우'에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신규 플랫폼의 장점을 결합했다. 그 결과 상품 공급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유통구조 혁신을 꾀할 수 있었다. 중간 유통업자 없이 해외 브랜드를 직접 거래함으로써 중간 마진을 줄이고, 사전 주문 수량 만큼만 생산해 최소 25% 이상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는 이번 크라우드 펀딩을 지속 활용해 유통 플랫폼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2030세대 고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대형마트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선근 이마트 해외소싱 담당은 “할인점이라는 공간적인 제약을 벗어나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새롭게 도입함으로써 공격적으로 새로운 고객 층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ETTI’는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14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슈즈 전문 브랜드이다. 국내에 정식으로 처음 소개되는 브랜드다. 이마트는 'CETTI'의 국내 판매를 위해 1년간 제조사와 협상 과정을 거쳤다. 특히 이번 펀딩을 통해 판매하는 빈티지 스니커즈는 양질의 스페인산 수제 소가죽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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