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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더 강력한 재선 카드가 된 트럼프의 무역합의

2020-01-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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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무역합의가 트럼프의 강력한 재선카드가 됐습니다. 물론 이전부터 트럼프의 지지율을 올려줄 것이란 점에서 재선카드로 부각됐으나, 이젠 나만이 할 수 있다는 강력한 패가 된 셈입니다.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13일 워싱턴DC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한 것인데요.

미국과 중국은 15일에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서명합니다. 오랜 기간 지속됐던 무역전쟁이 결국에는 1차 합의로 이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의 발표를 볼 때, 트럼프는 무역합의가 강력한 자신의 재선 카드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무역합의는 트럼프의 재선 카드 였습니다. 대선이 시작되기 전에 무역합의를 마무리 해 자신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함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나만이 무역합의를 할 수 있다며 나의 재선이 필요하다는 전략으로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 1단계 무역합의 2단계에 대한 협의를 시작하겠지만 나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라고 밝혔는데요. 11월 선거까지 약 10개월의 기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은 완전한 무역합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나의 연임이 필요하다고 시사한 것입니다.

또 이번 1단계 합의로 농민들의 표심을 잡았을 것이라는 외신들의 보도도 있었습니다. 대선 전까지 뚜렷한 농수산물 구매가 나온다면 트럼프에게 표를 행사할 것이란 분석이죠.

2020년 미국의 대선은 11월3일에 진행됩니다. 미국의 큰 대륙을 감안하면 결과 발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마 한국시간으로 11월4~5일에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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