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문지훈

LCD TV 패널가격 반등 시기 전망 앞당기는 금융투자업계

2020-01-10 00:22

조회수 : 3,060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반등시점이 예상보다 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10일 시장 조사기기관인 위츠뷰에 따르면 1월 LCD TV 패널 가격은 평균 0.2% 상승해 75인치를 제외하고 강보합세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이달 소폭 반등한 셈인데요.

당초 업계에서는 LCD TV 패널 가격이 2~4월에나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상승 전망 예상 시점이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LCD TV 세트 재고가 소진된 데다 TV 업체들이 패널 재고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현재 TV 세트업체들이 보유한 TV 패널 재고가 정상 수준에 진입해 재고 건전화가 이뤄졌다"며 "TV 패널가격이 현금원가 이하로 하락해 향후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LCD TV 패널 가격이 상반기에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승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에는 횡보 혹은 50인치 미만 패널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1분기 중 50인치 이상 패널 가격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연구원은 "재고 건전화가 이뤄진 TV 세트업체들이 상반기 점유율 확대를 위한 TV 패널 재고 축적을 시작할 것"이라며 "LCD 패널업체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현금원가 이하로 과도하게 하락한 LCD TV 패널 공급을 일부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 패널업체들의 사업구조 전환도 상승 추세 지속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TV 생산라인의 일부 가동을 중단해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일부 LCD 라인 가동률을 조절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능력 확대 여부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황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중 중국 광저우 신공장의 OLED TV 패널 양산 본격화가 예상돼 향후 OLED TV 패널 신공장 가동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가 실적 부진을 만회하는 주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 문지훈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