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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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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우향우'에 '선거법 처리' 임박…안철수 정계복귀 청신호

2019-12-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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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으로 지정된 선거법과 검찰개혁법을 본회의에 상정하면서 패스트트랙 정국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인데요. 4+1 협의체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단일안을 만드는 동안 국회에서는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국회 안팎에서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황 대표의 그동안 발언 수위를 보면 한국당의 우향우 행보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총리 출신의 절제된 화법은 장외 정치의 언어로 바뀌었습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 사진/뉴시스
 
"다 도둑놈입니다. 국민의 표를 도둑질하려고 하는 거예요."(지난 17일)
"(한국당 지지자들 국회 진입) 막은 놈이 불법 아닙니까."(지난 18일)
"시·도당 위원장님 여러분은 17개 전장의 전투를 지휘하는 사령관입니다."(지난 20일)
 
지난 16일 폭력 사태까지 빚은 '국회 난장판'의 원인 제공자라고 세간의 비판을 받고 있지만, 총선이 다당제 구도로 치러질 거라면 '보수 통합'보다는 '열혈 지지층 다지기'가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 대표가 최근 '태극기 우파'와 접촉면을 넓히는 등 급격하게 극우로 휩쓸리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한국당의 우향우 행보로 보수진영의 중도보수 공간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통과가 임박한 것도 중도보수 세력의 약진을 보장하는 요인입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최근 안철수 전 대표의 귀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 전 대표는 현재 바른미래당 당권파와 새로운보수당 양쪽의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되면 중도 지지층 기반이 두꺼운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일부까지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안 전 대표 중심의 '중도보수 연대'가 보수 재편의 한 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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